마사회노조 “과천 경마공원 개발 철회하라”…반대 성명

파이낸셜뉴스       2026.01.30 08:45   수정 : 2026.01.30 08:44기사원문
2만4000명 종사자 생존권 위협
"협의 없는 일방 발표" 비판

[파이낸셜뉴스] 한국마사회노동조합이 과천 경마공원 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대해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마사회노동조합은 지난 29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발표한 1·29 주택공급 방안에 대해 "해당 기관 협의 없는 일방적 발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이번 발표는 당사자인 공공기관과의 일절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자행된 불통 행정의 전형"이라며 "선거를 앞둔 조급함에 국가 기간 산업인 말산업의 뿌리를 흔들고 2만4000명 종사자의 생존권을 짓밟는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과천 경마공원이 단순 개발 대상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성명에는 "이곳은 연간 420만명의 국민이 찾는 소중한 레저·문화 자산"이라며 ""수십 년간의 건전화 노력과 인프라 투자를 통해 일궈낸 여가 공간을, 단 몇 달간의 밀실 논의와 졸속 행정으로 증발시키겠다는 발상은 국민의 정당한 여가권을 찬탈하는 국가적 폭거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말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도 우려했다. 노조는 "경마산업은 이미 가혹한 규제와 위축된 시장 환경 속에서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러한 엄중한 상황에서 과천 경마공원을 허문다는 것은, 말산업 전체에 사망 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없는 '산업 학살'"이라고 밝혔다. 또 "단순한 숫자로 치환될 수 없는 2만 4000명 종사자의 생계와 수만 가구의 삶의 터전이 이번 발표 한 번에 벼랑 끝 사지로 내몰렸다"고 덧붙였다.

정부 주택공급 기조에 대한 비판도 포함됐다.
노조는 "기존 신도시 사업들의 지연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단기 성과를 위한 공공부지 이전이 아니라, 재건축과 재생을 통한 체계적인 정비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과천 경마공원 존치 △말산업 생태계 붕괴 초래하는 이전 계획 철회 △단기 성과 위주의 '숫자 놀음' 공급 정책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어 정부가 계획을 강행하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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