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민주당도 다 찬성한 '김경 제명'…윤리특위 막전막후
뉴시스
2026.01.30 09:57
수정 : 2026.01.30 09:57기사원문
민주당 의원 3명 제명 찬성해 만장일치 "국민께 죄송하고 같은 당으로서 자괴감" "미입증 의혹까지 뭐하러"…'과정'엔 불만 "공천 헌금 관련된 건 만으로도 제명 충분" 국민의힘 1명도 '나중에 사실 아니면?' 따져
30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윤리특위는 지난 27일 김 시의원 의원직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전체 15석 가운데 12명(국민의힘 9명, 민주당 3명)이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다.
김 시의원의 소속 정당이었던 민주당마저 제명이 찬성한 대목이 의미심장하다는 평이 나온다.
이민옥 시의원과 박강산 시의원은 찬성표를 던진 이유에 관해 말을 아낀 가운데 부위원장이었던 최재란 시의원이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최 시의원은 "만약 의혹만으로 제명을 추진했으면 제가 아마 '이거는 맞지 않다'고 말씀을 드렸을 것이지만 김경 시의원 본인이 시인을 했다"며 "국민들께 죄송하고 과거에 같은 당 소속 의원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제명 '과정'이 석연치는 않았다고 최 시의원은 지적했다. 윤리특위 자문위원회 자문 내용에 아직 입증되지 않은 의혹들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최 시의원은 "공천 헌금 관련 건만으로도 충분히 (제명) 가능한데 왜 이런 밝혀지지도 않은 의혹을 다 담았냐고 하니 (국민의힘이) 그렇게 고집을 피워서 담더라"고 말했다.
윤리특위 다음날인 지난 28일 최호정 시의회 의장이 전격적으로 김경 시의원의 사표를 수리한 점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최 시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도 윤리위원들이 바보냐고 따졌다"며 "하루 차이로 사표를 수리할 거면 도대체 윤리특위를 왜 열었냐. 그냥 망신 주고 언론에 보도할 자료를 만들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게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형평성 문제 역시 제기됐다고 한다. 2022년 말부터 1년여 동안 서울 지역 교육기자재 납품과 관련해 4개 업체로부터 총 3억4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있는 전 국민의힘 소속 옥재은 시의원과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의원 후보자들에게 공천 헌금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난 민병주 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중랑4)은 윤리특위에 회부되지 않았다.
최 시의원은 "옥재은 의원은 구속되고 70일이 지났으니 김경 의원과 함께 안건으로 상정하자고 신동원 윤리특위 위원장(국민의힘)한테 말했는데 신 위원장은 '그건 다음에 하자'고 했다. 시의원 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다음이 어디 있냐"며 "옥재은 의원은 저렇게 나 몰라라 하면서 김경 의원은 이렇게 속전속결로 했다는 것은 이중 잣대"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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