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불황 뚫고 작년 영업익 37%↑…1Q 3세대 자동차 강판 양산 (종합)

파이낸셜뉴스       2026.01.30 14:57   수정 : 2026.01.30 14:57기사원문
원가 절감에 수익성 반등
3세대 자동차 강판 1·4분기 양산
美 전기로 제철소로 성장 동력 확보



[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지난해 국내 건설시황 부진 및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철광석·석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출 운임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매출은 22조7332억원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 시황 악화 지속으로 매출은 약세를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2024년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 및 저가 수입재에 대한 통상대응 효과가 본격화되며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현대제철은 부채비율을 전년 대비 6.1%포인트 낮춘 73.6%로 줄였다.

현대제철은 올해에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신수요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먼저 고성형성·고강도·경량화 특성을 모두 갖춘 3세대 자동차 강판을 올해 1·4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3세대 자동차 강판은 기존 강판 대비 연신율을 50% 이상 향상시켜 인장 강도와 성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지난해 3·4분기 완공된 인도 푸네 SSC를 본격 가동해 글로벌 제품 판매 확대에 나선다.

해상풍력용 후판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현대제철은 두께 100㎜ 이상 고강도 극후물재 개발과 인증을 완료하고 신안 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초도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원자력 발전소 건설 확대에 대응해 원전용 강재 판매도 확대한다.

현대제철은 국내 철강사 최초로 미국기계기술자협회(ASME)의 원자력 소재 공급사 품질시스템 인증(QSC)을 취득했으며, 국내외 주요 원전에 제품을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주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설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해당 제철소는 직접환원철(DRP) 원료 생산 설비부터 압연까지 가능한 일관 공정으로, 자동차 강판 180만t을 포함해 연간 270만t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기아향 자동차 강판 공급을 확대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탄소 저감 소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3·4분기 미국 전기로 제철소 착공에 들어가 2029년 1·4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인천공장의 철근 생산을 절반으로 축소한 것과 관련해 공급 차질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철근 수요가 1000만t에서 2025년 700만t까지 하락했음에도 국내 공급 캐파(생산능력)가 1250만t으로 공급 과잉이 고착화돼 있어 조정이 필요했다"며 "가동 중단된 라인은 가동률이 매우 낮았고 다른 공장에서 생산해 공급에 문제는 없고 고정비 개선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동차용 강판과 달리 조선용 후판은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조선용 후판은 원가를 감안했을 때 현재 가격은 비성장적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를 묶어서 협상 중인데, 중국산 후판이 많이 들어와 협상이 어렵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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