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가둔 감옥서 눈 맞았다"... 현주엽 아들, 폐쇄병동 '첫사랑' 충격 고백
파이낸셜뉴스
2026.01.30 20:20
수정 : 2026.01.30 20: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빠는 날 새장에 가뒀지만, 난 그곳에서 사랑을 찾았다."
28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는 현주엽과 그의 첫째 아들 현준희 군의 위태로운 동행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아들 준희 군의 입에서 나온 '폐쇄병동 첫사랑' 고백이었다.
이날 현주엽은 아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정신과 상담을 시도했다. 하지만 병원 앞에 도착한 준희 군의 반응은 공포 그 자체였다. 그는 "병원에 들어가느니 카페에 있겠다"며 강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이유는 충격적이었다. 과거 "약만 받아오자"는 아빠의 말을 믿고 따라나섰다가, 그대로 폐쇄병동에 '기습 입원' 당했던 트라우마 때문이었다.
준희 군은 당시를 회상하며 "병원은 나에게 새장 같았다. 아무도 건드리지 않지만, 내 자유도 없었다"며 "전자기기도 뺏기고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채 억울함에 울기만 했다"고 토로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주엽은 "당시 상태가 심각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아들의 가슴에 박힌 '배신감'의 대못은 여전히 깊어 보였다.
하지만 진짜 반전은 그 '감옥' 같던 병동 안에서 일어났다. 아빠와의 대화가 꽉 막힌 상황, 중재자로 나선 송훈 셰프가 던진 "연애는 하니?"라는 질문이 뇌관을 건드렸다.
준희 군은 덤덤하게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한 살 연상 누나를 좋아했다"며 자신의 '첫사랑'을 커밍아웃했다. 일반적인 학교나 학원이 아닌, 세상과 단절된 '폐쇄병동'에서 피어난 사랑이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 그 누나가 큰 위안이 됐다. 퇴원 후에도 연락을 이어왔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던 현주엽의 동공은 지진이 난 듯 흔들렸다. 아들이 겪은 '학교 폭력'과 '왕따'의 고통, 그리고 자신이 강권했던 입원 치료 속에서 아들이 의지한 건 아빠가 아닌 '병동에서 만난 누나'였다는 사실에 현주엽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준희 군은 아빠의 '갑질 논란' 이후 학교에서 겪어야 했던 참담한 현실도 털어놨다. 친구들의 괴롭힘, 찢겨진 교과서, 쏟아지는 악담들. 준희 군은 스스로를 "망가진 기계"라고 칭하며 "망치질을 한다고 고쳐지지 않는다.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보냈지만, 정작 아들은 그곳에서 부모 몰래 사랑을 키우며 버텨왔다. "언젠가 그 친구를 직접 만나보고 싶다"며 씁쓸하게 한발 물러선 현주엽. 과연 이들 부자는 '폐쇄병동'이라는 아픈 연결고리를 끊고 진정한 화해에 이를 수 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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