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선 '갈짓자 행보'…민주 충북지사 경선 안갯속
뉴시스
2026.02.01 09:00
수정 : 2026.02.01 09:00기사원문
충북지사 선거 관련 '불출마-출마' 발언 번복 중앙당 조사 결과 따라 경선 구도 급변 예고 "경선이 기본 원칙" 출마 예정자들 부글부글
1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재선의 임 의원은 최근 자신의 충북지사 선거 출마에 대해 잇따라 발언을 번복하며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출마 의지를 공식화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그는 지난 6월 유임됐던 당 수석 사무부총장직을 사임하면서 충북지사 출마설에 불을 지폈다.
임 의원은 지난 24일 음성군 맹동면에서 열린 민주당 중부3군 당원 신년 인사회에서 불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저를) 국회의원 시켜줄 때 충북과 중부 3군 발전에 기여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였다"며 "도지사 한번 해 먹으라고 뽑아준 건 아니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당시 행사에 참석한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송기섭 진천군수를 언급하면서 "세분이 열심히 싸워 압승해 달라. 압승을 위해 돕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라고도 말했다.
"압승하지 못한다면 제가 등판하겠다", "상대 당에서 경찰 출신 후보가 나온다면 제가 압승할 수 있다"는 말도 나왔지만, 경색될 수 있는 행사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발언으로 봤다.
이날 발언으로 지방선거 불출마설이 급속하게 확산하자 임 의원은 불출마는 아니라며 다시 말을 바꿨다.
도당의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한 전략 공천 또는 심사 공천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민주당 경선 구도는 시계 제로 상태로 급변하고 있다.
특히 임 의원은 "당원 명부 유출 문제에 대한 중앙당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선 등 선거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의혹이 경선 공정성 시비로 번질 경우 중앙당과의 교감을 통해 출마를 노릴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중앙당 조사 결과에 따라 충북지사를 포함해 민주당의 충북 지방선거 전체 경선 구도에 일대 변화가 예고된다.
이광희 도당위원장 역시 이번 의혹과 관련한 책임을 지고 최근 중앙당에 도당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내 충북지사 출마 예정자들은 전략·심사 공천설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노 전 실장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전략공천설을 일축했고, 송 군수도 "경선이 당의 기본 원칙"이라고 잘라 말했다. 신 부위원장은 "당대표가 이미 공정한 경선의 기회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경선 관련 논의가 당원 명부 유출과 무관한 인사에게 상대적인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면서 중앙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nulh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