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가계대출 속 온도차… 주담대 꺾이고 신용대출 반등
파이낸셜뉴스
2026.02.01 17:53
수정 : 2026.02.01 17:53기사원문
5대銀 가계대출 잔액 두 달째↓
주담대, 비싼 금리·규제로 줄고
신용대출은 증시 불장에 '빚투'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8619억원(1월 29일 기준)으로 전월 말 대비 1조8162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4563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가계대출이 두 달 이상 연속으로 줄어든 것은 2023년 4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주담대와 신용대출의 흐름은 달랐다. 주담대 잔액은 609조70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611조6081억원)과 비교해 1조9008억원이 축소된 수치다. 주담대가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2024년 3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2023년 4월(-2조2493억원)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당분간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상당 기간 인하 없이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늘고 있다"면서 "당분간 시장금리와 대출금리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용대출은 증가 흐름을 보이고 았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104조9685억원에서 105조1814억원(1월 29일 기준)으로 2129억원 늘었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11월까지 증가하다 12월에 감소했으나 새해 증시가 급등하면서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1월 한 달 동안 23.97% 상승하며 '오천피'를 훌쩍 넘었고, 코스닥지수 역시 '천스닥'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타고 있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신용대출 수요가 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가계의 자금 이동은 예금에서도 확인된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올해 1월 29일 기준 643조2634억원으로, 지난해 말(674조84억원) 대비 30조7450억원이 줄었다. 월별 감소 폭으로는 2023년 1월 이후 2년 만에 최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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