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코스닥 ETF 가자" 개미들 코스피 자금 빼 대이동

파이낸셜뉴스       2026.02.01 17:54   수정 : 2026.02.01 17:54기사원문
정부 활성화 정책에 랠리 기대감
1월 ETF 상품으로 순매수 집중
KODEX 코스닥150 1조8582억
강세장 이어지며 경계심리도 확산
"여전히 저평가… 추가상승 가능"

국내 증시 무한질주에 올라타기 위한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행보가 뚜렷했다.

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달 투자자들은 코스닥 투자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닥이 올 들어 치솟자, 자금도 빠르게 몰리는 모습이다.

지난달 자금 유입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KODEX 코스닥150'으로 1조8582억이 순유입됐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6330억원), 'TIGER 코스닥150'(5562억원)도 각각 8·9위를 기록했다. 반면 자금 순유출이 가장 많은 종목은 'KODEX 레버리지'(3933억원)로, 코스피에서 자금을 뺀 뒤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5000에 도달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코스피 대비 덜 오른 코스닥 지수로 이동하고 있다"며 "특히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코스닥 3000 달성을 제안했다는 소식 이후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파킹형 상품인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는 7742억원의 자금이 몰려 순유입 4위를 기록했다. 파킹형 ETF는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기에 적합한 상품을 뜻한다. 예금 대비 유동성과 편리성이 높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어 불확실성이 클 때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는 특성을 보인다.

다만, 지난달 ETF 자금 순유출이 많았던 종목 상위 10개 중 4개는 파킹형 상품이었다. 'TIGER 머니마켓액티브'가 한 달간 3609억원 순유출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는 2932억원 순유출로 그 뒤를 이었다.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은 1545억원, '1Q 머니마켓액티브' 1413억원이 순유출되며 각각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 들어 국내 증시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엇갈린 베팅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지수가 고점을 찍으면서 파킹형 상품에서 발을 빼거나 불확실성에 자금을 묶어두는 투자자들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선 여전히 국내 증시가 저평가상태로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강조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박스피를 우려하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움직임도 있지만,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며 "여전히 국내 증시가 다른 나라 대비 저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달은 실적 이상으로 수급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시기이고,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중국 등 신흥시장 모멘텀 개선·환율 방향 전환 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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