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공정 강세… 양자컴·로봇 등 미래기술株 주춤

파이낸셜뉴스       2026.02.01 17:57   수정 : 2026.02.01 17:57기사원문
SOL 반도체전공정 34.91% 급등
AI 투자 사이클 '소부장'으로 확산
상대가치형 헤지 전략상품도 약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밸류체인 중심으로 자금 쏠림이 심화된 반면, 양자컴퓨팅·로봇·우주항공 등은 조정을 받아 두 테마의 수익률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한주간 수익률 상위 10개 ETF는 대부분 반도체 공정과 AI 반도체 공급망 관련 상품으로 채워졌다. 반면 하위 10개에는 양자컴퓨팅과 휴머노이드 로봇, 우주·드론 등 미래기술 테마와 상대가치형 헤지 ETF가 대거 포진했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미만 종목은 집계에서 제외된 기준이다.

해당 기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SOL 반도체전공정'으로, 일주일간 34.91% 급등했다. 이어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33.32%), 'TIGER 코스닥150IT'(32.28%), 'RISE AI반도체TOP10'(31.75%)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SOL AI반도체소부장'(26.71%), 'SOL 반도체후공정'(26.62%),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26.27%) 등 반도체 공정 관련 ETF가 상위권을 대거 차지했다. 'KODEX 코스닥글로벌', 'TIGER 코스닥글로벌',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 역시 20% 중후반대 강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위권 구성이 AI 투자 사이클이 완제품 중심에서 공정, 장비, 소부장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 능력 확대의 병목 구간으로 꼽히는 공정 부문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단기 테마성 종목보다 실적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급망 ETF로 자금이 몰리면서 공정 부문과 소부장으로의 쏠림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하락률 상위 10개 ETF는 성장 테마와 헤지 전략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KODEX 200롱코스닥150숏선물 ETF'는 한 주간 16.47%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중심의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상대가치형 헤지 전략이 손실을 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래기술 테마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KODEX 미국드론UAM TOP10'(-12.38%),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10.61%),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9.70%)이 10% 안팎 하락했다.
여기에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1Q 미국우주항공테크',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 'SOL 팔란티어미국채커버드콜혼합',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ACE BYD밸류체인액티브' 등도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컸던 고변동 테마가 차익 실현 압력에 먼저 노출됐다고 진단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기술주 전반의 위험선호가 재차 강화될 경우 양자컴퓨팅이나 AI 소프트웨어, 우주·드론 관련 ETF는 낙폭 과대에 따른 단기 반등이 가능하다"라면서도 "다만 이 경우에도 실적 가시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반등 지속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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