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제국주의 맞설 생존법
파이낸셜뉴스
2026.02.01 18:39
수정 : 2026.02.01 18:39기사원문
프랑스 르몽드는 지난달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 직후 사설에서 열강이 위력으로 약소국을 지배하는 제국주의가 부활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등 여러 곳의 외신에서도 비슷한 논평이 쏟아졌다.
냉전 이후 최소한 명목상으로나마 존재하던 국제법은 힘의 논리에 묻혀버렸다. 이미 유럽은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제국주의의 부활을 경고했다. 지구촌의 시계가 냉전으로 돌아가더니 이제는 1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물론 평화는 말로만 유지되지 않는다. 식민지배를 피한 또 다른 국가인 에티오피아는 열강의 압박이 거세지자 근대화와 함께 유럽의 신식 무기를 대량으로 사들여 군대를 키웠다. 에티오피아는 1896년 아두와 전투에서 유럽 무기로 이탈리아 원정군을 대파하면서 열강들에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의 오랜 동맹들은 트럼프 2기를 맞아 머리를 싸매고 있다. 여태껏 당연하다고 여겼던 국제질서가 최근 십수 년 동안 계속 흔들리는 마당에 해묵은 문서와 조약들이 힘을 쓸지 의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 열강들의 거래에서 배제되지 않고, 실력을 갖춰 정치·경제·군사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국가가 되어야 한다. 먼지 앉은 약속에 관심 없는 트럼프에게 우리가 내밀 수 있는 '협상 카드'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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