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시민 주도 '광주형 에너지 분권' 실현한다

파이낸셜뉴스       2026.02.02 10:18   수정 : 2026.02.02 10:17기사원문
올해 103억원 들여 시민 참여형 에너지 생태계 조성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시민이 직접 전기를 생산해 수익을 공유하며 마을 단위의 자립을 이끄는 ‘광주형 에너지 분권 실현’에 본격 나선다.

광주시는 '2045 탄소중립 도시 광주 실현'을 목표로 올해 신재생 에너지 확산과 시민 참여형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 지원 △에너지 전환마을 거점센터 운영 △시민 햇빛발전소 지원 강화 △주택 햇빛발전소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올해 신재생 에너지 정책 방향을 '시민 접점 확대'와 '체감형 보급'에 두고 올해 총 10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일상 속 에너지 전환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먼저, 4억7000만원을 투입해 시민들이 모여 기후 위기를 학습하고, 에너지 절감과 생산 계획을 직접 수립하는 등 생활 속 에너지 전환을 시작하는 '에너지 전환마을 거점센터' 15곳을 운영한다. 이는 탄소중립을 위해 산업 부문뿐만 아니라 가정과 상업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의 에너지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개별 가구를 넘어 마을 공동체 전체를 에너지 전환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민 햇빛발전소' 지원도 강화한다. 사회적·일반 협동조합이 공공부지 등을 활용해 친환경 발전소를 조성할 경우 총공사비의 50% 이내(최대 2억원)를 지원한다. 발전 수익이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되는 구조로, 에너지를 '시민 공유 자산'으로 전환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주택 부문에서도 에너지 전환을 확대한다. 1억9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단독·공동 주택 150개소를 대상으로 '주택 햇빛발전소(미니태양광)'를 보급한다. 기존에는 아파트 단지별 20세대 이상 참여 때 특전(인센티브)이 제공됐으나 지난해부터 10세대로 완화해 진입 장벽을 낮춰 지속 추진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특전(인센티브)도 한층 강화한다. '가정용 베란다 태양광(1㎾ 이하)' 설치 때 1회당 1만원의 탄소중립포인트를 지급하는 신규 정책을 도입해 적극 홍보·지원할 계획이다.

또 정부 사업과 연계한 '주택 지원 사업'을 통해 단독주택 84곳에 태양광 설치비를 매칭 지원하는 등 주거 형태별 맞춤형 에너지 전환 솔루션을 제공한다.

개인과 마을을 넘어 도시 기반 시설의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국비 공모를 통해 확보한 예산 등 총 81억9000만원(시비 17억5000만원 포함)을 투입해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주택과 상가, 공공건물이 혼재된 구역 1160곳에 태양광(4006㎾), 태양열, 지열 설비를 설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특정 구역 전체를 신재생 에너지 생산 거점으로 전환해 에너지 자립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핵심 사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염주실내수영장 경사면 등 유휴 공공부지를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도 시민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손두영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에너지 전환의 성패는 시민이 일상에서 필요성과 혜택을 얼마나 체감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미니 태양광부터 대규모 융복합 사업까지 시민과 접점을 최대로 넓혀 광주가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표준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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