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계약 늘린 SK해운… 수익성 개선 청신호
파이낸셜뉴스
2026.02.02 18:03
수정 : 2026.02.02 18:03기사원문
SK해운이 장기계약 비중을 늘리면서 안정적 수익 체계를 구축했다. 장기계약은 운항 원가와 자본비 부담을 화주에게 전가하고 일정 수준의 마진을 가산하는 구조로, 해운 운임과 연료비 변동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2018년 SK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로 최대주주가 교체된 뒤, 2022년부터 연 6000억원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고 있어 매물로서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의 연결 매출 총계기준 장기계약 비중은 2024년 9월 69.7%에서 2025년 9월 71.2%로 늘어났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1년 53.6%, 2022년 63.4%, 2023년 75.0%, 2024년 69.9%를 기록해왔다.
이서진 한국기업평가 기업4실 선임연구원은 "SK해운은 지난 2019년부터 2025년 8월까지 다수의 노후선 매각과 동시에 장기계약이 체결된 신조선박 33척이 인도되면서 장기계약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2018년 이전 최대주주였던 SK계열과의 사업적 연계가 유지되면서 캡티브(계열사)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2025년 말 기준 SK 지분율은 28.6%다. 한국기업평가는 SK 직접 보유 지분 16.4%, TRS 계약을 통해 실질적으로 SK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지분이 12.2%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9월 말 누적 기준 SK향 매출 비중은 35.3%다.
반면 선대 재편 과정에서 대규모 신조 투자가 지속되며 총차입금이 2019년 말 3조8000억원에서 2025년 9월 말 6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점은 부담이다.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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