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로 뭉치는 '현대車-도요타 동맹'
파이낸셜뉴스
2026.02.02 18:05
수정 : 2026.02.02 18:05기사원문
도요다 회장 "라이벌이자 동반자"
일간지에 현대차 응원 광고 게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의 돈독한 파트너십이 주목받고 있다. 완성차 시장은 물론 국제자동차연맹(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양사가 서로의 모터스포츠 산업에 대한 열정을 인정하는 광고를 연이어 게재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2일 도요타자동차는 한·일 일간지에 도요다 회장이 현대 월드랠리팀의 차량과 함께 찍은 사진을 담은 광고를 게재하며 현대차를 응원했다.
도요다 회장은 작은 글씨로 "랠리 팬의 한 사람으로서 현대와 포드 외에도 다른 라이벌들이 등장하면 더욱 분위기가 뜨거워질 텐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꼭 그렇게 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도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현대차가 도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랠리팀의 '2025 WRC' 3관왕 달성을 축하하는 광고를 낸 데 대한 화답이다. 2025년 WRC 대회에서 토요타자동차의 TGR-WRT 팀은 제조사 챔피언을 차지했고, 소속 선수인 오지에는 드라이버 챔피언에 올랐다.
이에 현대차는 한국과 일본의 복수 주요 매체에 'Beyond Competition(경쟁을 넘어서)'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이어 한·일 양국의 언어로 "모리조 선수와 도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랠리팀의 2025 WRC 시즌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현대차는 "2025 월드랠리챔피언십에서 제조사·드라이버·코-드라이버 3개 부문 우승을 달성한 모리조 선수와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랠리팀에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다"며 "훌륭한 경쟁자가 있었기에 현대 월드랠리팀 역시 최선을 다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터스포츠를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함께 성장하는 라이벌이자 동반자"라며 "내년 시즌에도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짜릿한 승부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과 도요다 회장의 우정은 지난 2024년 열린 아시아 지역 모터스포츠 행사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모터스포츠 활성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한 두 사람은 같은 해 10월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첫 공식 무대에 함께 나선 바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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