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물가 비상… 구 부총리, 시장 찾아 민심 달래기
파이낸셜뉴스
2026.02.02 18:12
수정 : 2026.02.02 18:12기사원문
한우 등 농축산물값 10% 이상 ↑
정부, 4조규모 민생안정대책 가동
천안 중앙시장서 상인들 만난 具
"가격 불안품목 수급 철저히 관리"
국가데이터처, 명절물가 집중조사
특히 계속된 고환율 탓에 미국산 수입소고기는 20% 이상 치솟았다. 쌀 가격도 석 달 새 다시 6만5000원(20㎏) 선을 넘어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이 같은 서민 생계 물가 상승으로 시름이 깊어진 민심을 달래기 위해 정부는 최대 15% 할인된 지역사랑상품권 4조원어치를 시장에 푸는 민생경제 대책을 내놓고, 경제당국 수장들이 잇따라 전통시장 등을 찾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설 연휴 직전까지 매일 물가를 조사해 관계 부처에 제공 중이다.
구 부총리는 이날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고등어, 달걀 등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품목의 현장 물가를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구 부총리는 "성수품 수요와 겹쳐 체감 물가가 높아질 수 있다"며 "가격 불안 품목의 수급 관리와 할인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과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등을 담은 설 민생안정대책을 이날부터 본격 시행 중이다. 사과 등 16대 설 성수품은 평시보다 1.5배 많은 27만t을 공급하고, 역대 최대인 910억원을 투입해 농수산식품의 20~30%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 할인율을 10%로 높인 온누리상품권의 현장 환급도 33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수부는 합동으로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행사도 진행한다. 수산물의 경우 역대 가장 많은 200개 전통시장이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에 참여한다.
아울러 전통시장 상인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총 50억원 규모의 성수품 구매 대금 저금리 지원과 39조3000억원의 신규 자금(대출·보증)도 공급한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설 성수품 확대 공급과 할인 지원으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현호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산대전 상품권도 평시보다 2배로 확대 발행(50억→100억원)한다"고 밝혔다.
국가데이터처는 설 명절 일일 물가 조사를 개시했다. 이날부터 열흘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조사한 물가 통계를 관계 부처에 매일 제공한다. 과일, 채소, 쇠고기, 달걀, 조기, 밀가루, 두부, 식용유, 휘발유, 경유, 등유, 삼겹살, 치킨 등 설 성수품과 석유류, 외식류 등 총 35개 품목이 대상이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일일 물가 조사로 파악한 주요 품목의 가격 동향은 설 성수품 수급 안정과 관련 물가 정책의 기초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활용성 높은 통계를 적기에 정확하게 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