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각각 합당-한동훈 두고 ‘내전’

파이낸셜뉴스       2026.02.02 20:27   수정 : 2026.02.02 20: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각기 내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내부이견이 격해지고,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둘러싸고 충돌을 빚고 있다.

우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당과 합당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원들이 가라면 가고 멈추라면 멈추겠다”면서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이에 합당 논의를 6월 지방선거 이후에 논의하자며 정 대표와 담판을 짓겠다고 밝혔다. 6월 지방선거 파장 우려에 출마자들도 의견을 표했다. 경기도지사 후보군인 한준호 의원은 “초선 의원 다수는 합당 논의를 멈추고 선거 이후 차분히 논의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합당 의견차가 벌어지는 배경에는 계파갈등이 있다. 정 대표가 혁신당 합당을 계기로 친문(親 문재인) 세력을 규합해 당내 입지를 넓히려 한다는 관측 때문이다. 친명(親 이재명)에서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이 나서 공개적으로 반대에 나선 이유다.

국민의힘은 한 전 대표가 당원게시판 여론조작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제명되면서 당권파와 개혁파가 부딪히고 있다. 제명 결정을 내린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사퇴 혹은 재신임 투표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날 4시간여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난상토론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파가 자진사퇴까지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자, 장 대표는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를 의뢰하고 한 전 대표가 결백하다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선거 당사자인 오세훈 서울시장도 적극 입장을 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당과 부동산 정책협의회를 마친 후 “장동혁 디스카운트가 지방선거를 덮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를 정리해야 후보들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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