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 미래사업 '엔진' 매출 2.5兆에 도전

파이낸셜뉴스       2026.02.04 06:59   수정 : 2026.02.04 07:30기사원문
군산공장 투자로 초대형 발전·방산·배터리 모듈 및 팩 성장
HYUNDAI·DEVELON 자가엔진 85·90%까지 높여









[파이낸셜뉴스] HD건설기계가 미래 성장 동력인 '엔진' 사업에 힘찬 시동을 걸며 매출 2조5000억원에 도전한다. 군산공장 투자로 초대형 발전·방산·배터리 모듈 및 팩(EPP)에서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HYUNDAI·DEVELON 브랜드에는 자가엔진 비율을 각각 85%, 90%까지 높여 시너지 극대화를 노린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조선에 이어 그룹의 또 다른 '글로벌 NO.1'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배경이다.

군산공장 '엔진' 핵심 메카로
4일 업계에 따르면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는 최근 시장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올해 엔진 매출로 1조4530억원을 제시했다. 2020년 8818억원, 2021년 1조719억원, 2022년 1조2836억원, 2023년 1조3579억원, 2024년 1조3077억원, 2025년 1조3000억~1조4000억원(업계 컨센서스)을 이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표는 2030년까지 매출을 2조5000억원으로 늘린다는 포부다.

HD건설기계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통합 법인이다. 엔진을 만드는 HD현대인프라코어를 HD현대그룹은 2021년 8월 인수했다. 엔진 부문은 연간 매출액에서 비중이 20%대다. 산업차량용과 방산용 엔진이 주력이다. 당초 엔진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0.2%로 겨우 손익분기점(BEP)을 맞추는 수준에 그쳤다. 문 대표는 시장에 2030년 엔진 영업이익률을 14% 넘게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가 당장 기대하는 것은 군산공장이다. 군산공장의 SOP(양산) 일정은 오는 8월 EPP를 시작으로 10월 방산, 2027년 1월 발전기가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군산공장의 초대형, 방산, EPP 매출은 2028년 3301억원에서 2030년 5529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초대형 발전엔진 중 디젤(전자식), 가스, 수소에서 제품 개발도 이뤄진다. DX37(2027년 1월), DX77(2028년 2월), DX51(2029년 2월)이 대표적이다. GX77은 개발이 예정돼 있다. HD건설기계는 2024년 말 연료전지 밴처기업인 미국 아모지, SK이노베이션과 청정 암모니아와 수소 발전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2024년에는 차량·발전용 11리터급 수소엔진 'HX12'를 개발해 실증 중이다. 대형 카고트럭과 굴착기 등에 탑재 시험을 했는데 올해 말 양산이 목표다. 최근에는 발전용 22리터급 HX22를 선보이기도 했다.

미래성장동력 '엔진' 투자 확대
HD건설기계는 현재 엔진부문의 투자 규모를 높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당시 2024년 연간 엔진 부문 투자액은 594억원 수준이다. 2025년 연간 엔진부문 투자 목표액은 865억원으로 전년 대비 45.6% 증가했다. HD건설기계는 올해 엔진부문에 양산시설 구축과 연구개발(R&D) 설비 구입을 목적으로 전년보다 80.1% 많은 155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HD건설기계는 현대로템과 폴란드향 K2 전차용 엔진(DV27K)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에 이은 2차 공급분으로 116대 규모다. 올해 하반기부터 폴란드에 수출 예정인 국산 K2전차에 탑재된다. 일부는 예비용 및 변속기 시험용 엔진 등으로 활용된다.
이번 계약 이후 추가적으로 HD건설기계는 구난·장애물 개척·교량 차량 등 특수목적의 전차용 엔진도 공급할 계획이다. 폴란드 외에 현재 튀르키예에 차기 ‘알타이(Altay)’ 전차용 엔진을 단독 공급하고 있으며, 남미 페루에도 K2전차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2025년 7월 합병 발표 당시 엔진사업은 신규 성장 사업군으로 분류됐다"며 "자가 엔진 적용 비율을 확대하고,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춘 방산 및 초대형 발전 등은 추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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