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6.8%·쌀 18.3%↑…농식품부 "소비자 부담 증가 우려"
뉴시스
2026.02.03 09:25
수정 : 2026.02.03 09:25기사원문
농축산물, 전년比 2.1% 상승…가축전염병에 축산물 4.1%↑ 농식품부 "사과 등 품목 확대…계란 직수입·할당관세 적용"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가축전염병 확산으로 지난달 축산물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4.1% 상승했다. 쌀도 작년 산지가격이 상승한 여파로 전년보다 18% 넘게 올랐다.
정부는 소비자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의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대대적인 할인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2026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농축산물 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2.1%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2.0%)과 비슷했다. 농산물은 0.9%, 축산물은 4.1% 각각 상승했다.
축산물은 사육 마릿수 감소와 가축전염병 확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한우(3.7%)는 출하 물량 감소로 가격이 올랐고, 돼지(2.9%)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닭고기(2.7%)와 계란(6.8%)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과 설 대비 물량 확보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정부는 설 성수기를 대비해 농협 계통 출하 물량 확대, 도축장 주말 운영 등 축산물 공급을 늘리고, 계란은 신선란 직수입과 가공품 할당관세 적용으로 수급 안정에 나선다.
농축산물 할인지원과 자조금을 활용한 납품가 지원도 병행한다. 아울러 전국 일제소독주간(1월27일~2월8일) 운영 상황을 점검하며 방역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수확기 산지가격이 높았던 쌀(18.3%)과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10.8%), 수출국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일부 수입과일 가격이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쌀 소비자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달 23일 시장격리 물량 10만t 시행을 보류하는 동시에 가공용 쌀 6만t을 추가 공급했다.
설 성수품인 사과는 대과 비중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지만, 공영도매시장 기준 1월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12.4% 낮다. 정부는 사과 계약재배·지정출하 물량 등을 평시보다 7.5배 많은 2만6500t 공급한다
사과·배 중소과와 샤인머스캣, 만감류 등 대체과일 선물세트 할인지원도 지난해 10만개에서 올해 20만개로 확대한다.
필리핀 등 수출국 작황 부진과 고환율로 가격이 오른 수입과일에 대해서는 바나나·망고·파인애플 3종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관세율을 30%에서 5%로 낮췄다. 이 물량은 이달 중순 이후 시중에 공급된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전년 대비 각각 2.8%, 2.9%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원자재 가격과 환율, 인건비 상승 요인이 있음에도 업계의 가격 인상 자제 노력으로 물가가 2%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설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며 "설 성수품을 평시보다 1.7배 확대 공급하고 대대적인 할인을 추진해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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