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2주 만에 경찰 재출석...'금품 반환 시점 핵심'

파이낸셜뉴스       2026.02.03 10:00   수정 : 2026.02.03 10:00기사원문
姜 "국민께 심려 끼친 점 다시 한번 죄송"
강선우 2차 출석...김경과 전 보좌관 4차 조사 마쳐

[파이낸셜뉴스]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1억원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추가 출석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2주만이다.

3일 오전 9시 32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출석한 강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오늘 조사에서도 성실하게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경 전 시의원 측근으로부터 차명 후원 받은 적 있는지', '김 전 시의원에게 쇼핑백을 건네받을 당시 헌금이 있다는 것을 몰랐는지', '1억원을 전세 자금으로 사용한 것이 맞는지', '경찰이 체포영장 신청하면 불체포특권 포기할 의향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강 의원이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성 뇌물로 1억원을 수수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의 핵심 쟁점은 △강 의원이 금품을 직접 받았는지 △금품 전달 당시 동석 여부 △반환 시점과 공천 과정 사이의 연관성 △공천 대가성 인정 여부 등이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과 그의 전 사무국장 남모씨, 김 전 시의원의 진술은 엇갈리고 있다. 김 전 시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 인근에서 강 의원을 직접 만나 1억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는 당초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하다가 이후 입장을 바꿔, 해당 자금이 강 의원의 개인 전세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강 의원은 "금품인 줄 몰랐고, 이후 보고를 받은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며 공천 대가성을 전면 부인해왔다.

경찰은 특히 강 의원이 '반환'을 주장하는 시점 전후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김 전 시의원의 단수 공천을 강하게 요구했던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김 전 시의원은 다주택자로 민주당 공천 기준상 컷오프 대상이 될 수 있었음에도 단수 공천을 받았다는 점에서, 반환 주장과 실제 공천 과정 사이의 인과관계가 수사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경찰은 앞서 김 전 시의원과 남씨를 각각 네 차례 소환해 조사했으며, 지난달 출석했던 강 의원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날 다시 불러 조사에 나섰다.

한편 경찰은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김 의원은 공천헌금 수수 의혹,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및 관련 수사 무마 의혹 등 다수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경찰은 김 의원 수사와 관련해 '중요 물품을 보관해온 금고'의 행방을 추적 중이며, 해당 금고 확보 여부가 수사의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고발 사건이 다수인만큼 관련 조사부터 마무리해야 김 의원 소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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