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중·고교 10곳 중 8곳 특수학급 '전무'... 장애학생 교육권 소외 심각
파이낸셜뉴스
2026.02.03 10:05
수정 : 2026.02.03 10:05기사원문
김영호 의원 "입법대책 마련하겠다"
[파이낸셜뉴스] 전국 사립 중·고교 10곳 중 8곳 이상이 특수학급을 운영하지 않는 가운데, 특히 울산과 강원 등 일부 지역은 사립학교 내 특수교육이 전무해 장애학생의 교육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공립학교 특수학급의 과밀과 장애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가 심화되면서, 사립학교의 법적 책무 강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
이는 공립 중학교 79.5%와 공립 고등학교 72.9% 설치율의 약 5분의 1 수준으로, 국공립과 사립 간의 교육 격차가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편차는 더욱 극심하다. 울산과 강원은 사립 중·고교를 통틀어 특수학급이 단 한 곳도 없으며, 대구와 제주 역시 사립 중학교 전체에 특수학급이 설치되지 않아 학생들의 선택권이 극도로 제한된 상황이다. 수도권과 대도시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은 사립 중학교 109개교 중 단 2곳만이 특수학급을 운영 중이며, 부산과 인천 역시 사립 중학교 내 설치교는 단 1곳에 그쳤다.
사립학교가 특수교육을 외면하면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공립학교로 전가되고 있다. 2025년 기준 특수교육대상자는 약 12만명에 달하지만 수용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공립 특수학급은 법정 정원을 초과한 과밀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장애학생들은 수 시간의 원거리 통학을 감내하고 있으며, 공립 특수교사들은 행정 및 민원 처리까지 도맡아 1인 다역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특수교육은 공립학교만의 몫이 되어선 안 되며, 장애학생의 교육권은 공·사립을 가리지 않는 보편적 복지이자 사회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립학교가 특수교육을 외면하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공공성을 살린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모든 아이가 차별 없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입법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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