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제, 5년 만에 회복세… 환율 불안은 숙제
파이낸셜뉴스
2026.02.03 12:00
수정 : 2026.02.03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경제가 5년 만에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과 농업 생산이 살아나고 국가재정도 정상화 조짐을 보였지만, 환율 급등과 물가 불안이 지속되며 금융 부문의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북한경제리뷰’ 보고서를 발표했다.
회복세는 2023년 이후 산업·농업 부문에서 집중됐다. 북한은 ‘12개 중요고지’ 정책을 통해 철강·유색금속·석탄 등 핵심 산업에 자원을 집중 투입했다. 그 결과 압연강재 생산은 전년 대비 40% 이상, 유색금속은 40% 안팎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건설·전력·기계 등 연관 산업 가동률도 함께 오르며 생산 기반이 일부 복원됐다는 평가다.
재정 여건도 개선됐다. 국경봉쇄 기간 정체됐던 국가예산 수입은 최근 계획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2024년 수입이 목표를 상회하면서 세수 기반이 회복 흐름을 보였고, 2025년에는 보수적 목표를 설정해 안정적 운용에 무게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실물경제 회복이 재정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반면 외환시장은 불안했다. 북한 원·달러 환율은 1년 사이 8000원대에서 3만 원대 후반까지 급등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물경제 개선과 달리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원·달러와 원·위안 환율이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동조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특정 통화 문제가 아니라 원화 전반의 신뢰 약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향후 정책 방향도 변수로 꼽힌다. 북한은 최근 내각 중심의 중앙집권적 경제운영과 국가 유통망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을 폐지하기보다는 국가가 직접 개입해 통제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정책 기조 역시 변수다. 북한은 최근 내각 중심의 중앙집권적 계획경제와 국가 유통망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을 폐지하기보다 국가가 직접 개입해 통제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KDI는 “실물 부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환율과 물가 불안이 지속될 경우 경제 전반의 안정성이 다시 약화될 수 있다”며 “향후 정책 운용과 대외 여건이 북한경제의 회복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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