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ETF·REIT 매도 시작..총 504억원 규모
파이낸셜뉴스
2026.02.03 11:45
수정 : 2026.02.03 11:45기사원문
지난해 9월 매각 결정 이후 구체적인 매각 실적 첫 공개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보유 중인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의 시장 매각을 지난달부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보도했다. 지난달 매각 규모는 장부가 기준으로 ETF 53억엔, REIT 1억엔이다.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영업·자산 보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일본은행의 보유 자산은 ETF 37조1808억엔, REIT 6547억엔이었다.
일본은행이 지난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ETF 및 REIT 매각을 결정한 이후 구체적인 매각 실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2010년부터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ETF와 REIT를 대량 매입해왔다.
그 결과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2016년부터 이어온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17년 만에 폐기했다. 이어 지난해 8월부터 국채 매입 시 분기 단위로 월 매입액을 4000억엔씩 줄이는 양적 긴축을 시작했고 지난해 9월에는 ETF 및 REIT 매각을 결정하며 질적 긴축에도 나섰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19일부터 ETF와 REIT 매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시장가 평가액은 ETF가 83조2000억엔(약 776조7885억원), REIT가 8000억엔(약 7조4699억원)이다. 일본은행은 장부가 기준 ETF를 연간 약 3300억엔(약 3조314억원), REIT는 연간 약 50억엔(약 466억8700만원)씩 시장가에 따라 매각할 방침이다.
주가 급락 등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매각 비중은 0.05% 수준으로 낮게 유지할 계획이다. 이 속도라면 단순 계산으로 매각을 모두 완료하는 데 100년 이상이 걸리는 셈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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