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합당 반대 최고위원과 회동…"지선 전 합당 안돼" 냉랭(종합)
뉴시스
2026.02.03 12:55
수정 : 2026.02.03 12:55기사원문
강득구 "이슈 다 드러난 상황서 만나…늦은 것" 황명선 "국정 뒷받침 할 수 있는 스탠스로 정리해야" 이언주 "2030 세대서 합당 부정 여론 강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정 대표와) 최고위원들 간 별도로 보기로 약속이 돼 있었다"며 "(어제) 점심때부터 한 분 한 분 만났다"고 말했다.
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도 "소모적인 합당 논의를 멈추자", "합당 제안은 전적으로 대표 개인이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정 대표가 이들을 직접 만나 대화한 것이다.
정 대표는 회의 이후 이 수석최고위원과 오찬을, 황 최고위원과 만찬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만남은 독대 형식으로 이뤄졌다. 강 최고위원과도 이날 중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은 "합당보다 국정안정 뒷받침이 우선", "독단적 사고"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장윤선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오늘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만나기로 돼 있다"며 "사실은 좀 늦은 것"이라고 했다.
강 최고위원은 "정 대표가 최고위원들도 개별적으로 좀더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를 들은 것 같다"며 "이렇게 이슈가 터지고, 사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미 다 드러난 상황에서 개별적으로 최고위원을 만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당 대표이던 시절 소위 비주류로 불린 분들 얘기를 다 듣고 숙고했다"며 "그런데 당 대 당 통합이라는 중요한 의제를 '내 고독한 결단이다, 내 책임'이라며 20분 후에 기자회견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했다.
정 대표가 지난 22일 합당 제안 기자회견 약 20분 전에 최고위에 합당 관련 내용을 공유해 당내 숙의가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강 최고위원은 "정 대표가 '고독한 결단'이라고 했는데 이로 인한 파장 문제를 생각해야 했다. 당장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질 것인가"라며 "그야말로 말이 안 된다. 독단적인 사고"라고 말했다.
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전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내심 반대하는데 반대하는 이유를 말할 수 없을 때 절차 가지고 시비를 거는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과도한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어제 유 이사장이 절차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는데, 그러면 민주주의에서 절차가 중요치 않으면 무엇이 중요한가"라며 "주요 현안을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하고 토론하게 돼 있는데, 그러면 찬성·반대만 하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강 최고위원과 함께 출연한 황 최고위원도 '어제 정청래 대표와 직접 만나 어떤 얘기를 했냐'는 질문에 "이 정국을 빨리 안정적으로, 대통령 국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스탠스로 정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지방선거 전에는 합당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 이언주 최고위원은 전날 정 대표와의 오찬에서 "무리한 합당 추진으로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고 국정 뒷받침에 전념해야 한다. 여론조사상으로도 수도권 중산층 및 2030세대에서 합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대표는 최고위원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내 여론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주내 초선 의원 그룹인 '더민초' 등 여러 단위로 의원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의원총회와 17개 시도당 당원 토론회 등 공식 일정을 설 이후까지 진행한다. 민주당은 오는 4일 최고위에서 합당 관련 내부 의견 수렴을 위한 일련의 일정 로드맵을 정리할 예정이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에 당의 총의가 모일 경우 민주당은 2월 말 내지 3월 초에 당 대 당 논의를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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