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닌데요"…출근시간대 '엘베 자제' 당부글에 택배기사들 줄줄이 '손글씨'

파이낸셜뉴스       2026.02.03 15:24   수정 : 2026.02.03 15: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마켓컬리 아닙니다", "CJ 아닙니다", "롯데 아닙니다" 그리고 "쿠팡도".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안내글 속 택배기사들의 재치 넘치는 메모가 온라인을 통해 회자되고 있다.

아파트 안내문에 택배기사들 '재치 답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지난 1일 '아파트 택배 안내문에 남겨진 택배기사의 반박 메모'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장이 올라왔다.

사진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지난달 13일 부착된 안내문이다.

'택배 배송관련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은 "택배 배송기사님께 당부 드린다"고 시작해 "아침 출근시간대 택배 배송시에 엘리베이터를 장시간 붙잡아 놓고 사용하는 것을 자제 바란다. 입주민께서 불편함을 호소하신다"고 짚었다.

자제를 요청한 시간대도 알렸다.

안내문은 "오전 8시에서 10시"로 특정한 뒤 "택배기사님께서는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위 시간대에는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후 안내문엔 택배기사들의 손글씨로 보이는 글들이 적혀 있다.

"마켓컬리 아닙니다"라는 글엔 안내문이 고지한 시간대엔 배달하지 않는다는 걸 알리기 위해 '오전 7시 전'이라고 덧붙였다. CJ와 롯데도 각각 '오후 12시 정도', '오전 10시 이후'라며 해당 시간에 배달하지 않는다는 설명을 했다. 쿠팡도 "10시 이후 배송합니다"라고 적었다.

"댓글 너무 귀엽다"는 네티즌.. "대부분 입주민이더라"


택배기사들의 손글씨에 네티즌들도 "댓글이 너무 귀엽다", "다들 귀엽다"며 뜨겁게 반응했다.

엘리베이터를 잡아놓은 '누군가'를 찾기 위한 다양한 의견도 올라왔다.

"출근시간대는 택배기사 방문을 거의 안 한다.
입주민이 잡아놓기도 한다", "경험상 미화여사님이 엘리베이터 청소한다고 잡는 경우도 있다", "분리수거 하려는 세대가 잡기도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누구인지 좁혀지고 있다. 우체국, 한진, 로젠 그리고 우유"라며 손글씨를 쓰지 않는 택배업체나 배달업체를 거론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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