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건설투자 IMF 이후 최저…주택시장 불안 속 침체 장기화 전망
파이낸셜뉴스
2026.02.03 14:58
수정 : 2026.02.03 14:57기사원문
전년 대비 9.9% 감소…IMF 이후 최저
수주·투자 위축에 건설업 전반 부담 확대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건설투자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투자와 수주 흐름이 동시에 위축되면서 단기 반등보다는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 현장에서는 신규 투자와 착공이 위축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국민계정에 따르면 2025년 건설투자는 26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2021년 이후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며 5년 연속 역성장을 나타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이런 흐름은 수주와 투자 부진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구조적인 침체 국면으로 굳어지고 있다.
건설투자는 주거·비주거 건설을 비롯해 토목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전반을 포괄하며,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건설투자 감소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민간 투자 위축은 물론 공공 인프라 투자 축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경기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수주와 투자 위축은 현장 체감으로도 확인된다. 전체 공사 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업체 수는 유지되는 반면 일감이 감소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신규 프로젝트가 줄어들면서 기존 공사 중심의 수주 경쟁이 반복되고, 저가 수주와 공기 단축 압박이 이어지는 구조가 고착되는 모습이다.
특히 수주 구조를 보면 침체의 여파가 하도급과 중소·영세 업체로 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원도급 중심의 수주 구조는 비교적 유지되는 반면, 하도급 비중이 큰 전문건설업 계약 물량은 전년 대비 5%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공사 물량 감소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융 부담까지 겹치며 현장 여건은 악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부담이 산업 하단으로 이전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건설업 특성상 단기간 반등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경기는 다른 산업 활동의 결과로 나타나는 파생 수요 성격이 강하다"며 "투자와 수주가 동시에 위축된 상황에서는 단기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침체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투자 위축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