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지역' 살린다..쿠팡, 농수산물 매입 확대, 올해 1억t 목표

파이낸셜뉴스       2026.02.03 16:53   수정 : 2026.02.03 15: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인구감소지역 등 지방 농어촌에서 매입한 과일과 수산물이 지난해 9000t을 넘어섰다. 매년 물류 인프라 확충과 산지 협업 확대를 바탕으로 매입 물량을 꾸준히 늘려온 만큼, 올해는 연간 매입 규모가 1억t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이 인구감소지역을 비롯한 지방 농어촌에서 매입한 과일과 수산물은 9420t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024년 대비 지난해 매입 규모 증가율은 28%로, 전년 증가율(10%)을 훌쩍 뛰어넘었다.

과일·수산물 매입량은 2023년 6710t, 2024년 7370t이었다.

지난해 매입 현황을 보면 사과·참외·포도·복숭아·수박 등 과일 30여종(7550t), 고등어·갈치·옥돔·꽃게·새우·꼬막 등 수산물 30여종(1870t)이다. 과일 매입 지역은 전남 영암·함평과 충북 충주, 경북 고령군 등 7곳이며, 수산물은 경남 남해군과 거제, 전남 신안, 충남 태안, 전남 영광, 제주도 등 10곳이다.

쿠팡은 물류 인프라 투자를 도서산간·인구감소지역으로 확대하면서 지방 농어촌의 농수산물 매입을 늘리고 있다. 인구 위기를 겪는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판로 확대가 필요한 신규 농가를 발굴했다.

산지직송 수산물의 매입 규모도 2024년 1500t에서 지난해 1870t으로 늘었다. 폭염 등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경남 남해군과 제주도, 전남 신안·완도·영광 등으로 산지를 확대했다.

바지락·꼬막 매입량은 2024년 220t에서 지난해 430t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국내산 새우는 90t에서 140t으로 증가했다. 가리비(290t)와 전복(210t)도 전년 대비 20~30%씩 매입을 늘렸다.

쿠팡은 제주도와 MOU를 맺고 지난해 7월 갓 잡은 제주산 생갈치를 항공직송하는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시작했다. 제주도 한림 앞바다에서 잡은 갈치를 약 600㎞ 떨어진 수도권 지역 고객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어획량 감소 속에서도 지난해 90t의 갈치를 직매입했으며, 올해는 어종을 확대해 항공직송을 넓힐 방침이다.

쿠팡은 직거래 확대를 통해 농어촌의 유통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힘써왔다. 특히 산지직송은 중도매인·도매시장 등을 거치며 발생하는 복잡한 유통 단계를 줄였다. 소비자가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즉시 현지에서 상품 포장에 들어가며, 이후 쿠팡 물류센터를 거쳐 다음날 오전 7시 이전 신선한 상태로 배송된다.

올해도 인구감소위기 지역 등 지방 농어촌에서 신규 매입 산지와 품목을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과일 매입지는 전북 남원과 부안, 경남 밀양, 충남 홍성으로 넓힐 계획이다.
수산물 매입은 동해안 일대까지 확대해 직매입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물류 인프라 확충과 산지 협업이 본격화되면 올해는 연간 매입 물량이 1억t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극심한 기후변동과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농어촌이 보다 안정적으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신규 품목과 산지를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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