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AI' 추가 공모 13일부터 심사 돌입

파이낸셜뉴스       2026.02.03 16:42   수정 : 2026.02.03 16:28기사원문
주요 대기업들으 공모 안해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선발전 이후 정예팀 추가 선발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단 2개사 응모 의사를 밝혀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재도저 후 재탈락 시 기술 신뢰성 우려 등을 고려해 재응모 업체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2일까지 공모를 받은 후 13일부터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2일까지 독파모 프로젝트에 참여할 1개 정예팀 추가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15일 1차 단계 평가에서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컨소시엄을 정예팀으로 선발한 바 있다. 당초 1곳만 탈락한 뒤 4개 컨소시엄이 2차 평가에서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중국 AI 모델 차용 논란 끝에 네이버클라우드가 NC AI와 함께 탈락했다.

추가 공모 마감까지 불과 9일 남은 이날까지 지원 의사를 밝힌 곳은 AI 스타트업인 모티프테크놀로지스, 트릴리온랩스 2개사 뿐이다. 두 기업 모두 재도전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독파모 1차 공모에 참여해 서면평가를 통과했지만, 5개 정예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트릴리온랩스는 의료 AI 기업 루닛 주관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나, 예비심사에서 탈락했다.

반면 자본과 인프라 역량을 갖춰 경쟁 판을 키울 수 있는 대기업들의 참여는 전무하다. 1차 평가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뿐 아니라 예비심사에서 떨어진 KT·카카오도 재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AI 기술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1차 평가 당시 정부가 세운 독자성 기준이 대기업들의 참여 의지를 위축시켰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모 안내서에 "해외 AI 모델의 파인튜닝(미세조정) 등을 통한 파생형 AI 모델 개발은 본 사업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명시했지만, 외산 아키텍처 차용 범위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프롬 스크래치 세부 기준은 규정하지 않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술력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독자성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정부 판단으로 탈락했다. 독자성 논란이 불거지며 네이버클라우드의 AI 브랜드에 타격이 불가피해지며,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또 탈락하면 오랜 기간 공들여 개발한 AI 모델 신뢰성 추락은 예정된 수순"이라며 "재도전은 득보다 실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마감 직후인 13일부터 즉시 심사에 착수하며 국대 AI 선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추가 정예팀으로 선발되기 위해선 기존 3개 정예팀과 유의미한 경쟁이 가능하고, 국내 AI생태계 성장.확장에 기여가 가능하다고 전문가 평가위원 과반이 인정해야 한다. 추가 정예팀이 결정되면 오는 8월 4개팀에 대한 2차 평가가 진행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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