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투톱, 중국 두 인터넷 공룡도 제쳤다
연합뉴스
2026.02.03 15:33
수정 : 2026.02.03 16:56기사원문
블룸버그 "삼성·SK하이닉스 시총, 텐센트·알리바바 추월"
한국 반도체 투톱, 중국 두 인터넷 공룡도 제쳤다
블룸버그 "삼성·SK하이닉스 시총, 텐센트·알리바바 추월"
블룸버그에 따르면 3일 오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10%, 8% 반등했다. 양사의 시총은 삼성전자 984조원, SK하이닉스 656조원으로 불어났다.
반면 비슷한 시간 홍콩 증시의 텐센트와 알리바바 주가는 각각 4%, 2% 내렸다. 이로써 텐센트 시총은 5조2천900억홍콩달러(약 982조원), 알리바바 시총은 3조640억홍콩달러(약 565조원)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산 시총이 1천640조원으로, 텐센트와 알리바바 시총을 합한 1천547조원을 넘는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기업가치 역전은 "글로벌 인공지능(AI) 붐의 진화가 아시아 기술 섹터의 투자 역학을 어떻게 재편했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이정표는 AI 투자 열풍이 인프라로 이동하면서 공급망 중심에 있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수혜를 입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오랫동안 아시아 기술 발전의 상징으로 인식돼온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압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순위 변화는 두 아시아 국가가 추구한 다른 발전 경로도 부각한다면서 한국이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산업 리더의 핵심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한 반면 중국은 기술 자립 달성에 초점을 맞춰 왔다고 보도했다.
프랭클린 템플턴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이핑 리아오는 "한국은 기술 공급망의 특정 부분에 매우 집중된 반면 중국은 '엔드 투 엔드'(end-to-end) AI 스택을 구축하려는 스토리"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34%, SK하이닉스는 37% 급등했다. 반면 알리바바는 14% 상승하는 데 그쳤고, 텐센트는 연초 대비 보합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AI 무대에서 한국의 큰 존재감과 대조적으로 중국의 AI 산업 비전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첨단 칩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면서 국산 대체로 점점 더 규정되고 있다"고 봤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역시 AI 산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사의 핵심 사업을 지원하는 모델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메모리 칩의 수급 사이클에 과도하게 노출된 위험이 있는 반면 중국 인터넷 공룡들은 애플리케이션 측면의 강점이 장기적인 성장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