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짜리 집, 피만 33억을 줬는데...다들 싸게 잘 샀대요"
파이낸셜뉴스
2026.02.04 06:00
수정 : 2026.02.04 07:45기사원문
한남3구역 토지 49억3100만원에 낙찰
권리가액 15.9억짜리 조합원 매물
전용 118㎡ '대형 평형' 배정 예상
업계에선 "저렴하게 샀다" 평가
4일 정비 및 경매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568-109 토지 및 건물이 전날 감정가 34억361만원에 경매에 부쳐졌다.
해당 물건은 철거가 진행 중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지 내에 위치해 있다. 안전 문제로 출입구가 폐쇄돼있는 등 실물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임에도 높은 감정가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미 철거가 상당수 진행된 만큼 감정가 대부분(99.6%)은 토지 부분에 매겨져 있다. 건물 부분이 차지하는 가치는 0.4%다.
지난 2023년 6월 관리처분계획인가 시 권리가액이 약 15억9058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피'는 약 33억4042만원에 달한다. 30억원을 넘어선 프리미엄에는 올해 착공을 앞둬 2029년 준공에 대한 기대감과 높은 사업성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서울 강북권 최대 규모 개발로 꼽히는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속도가 가장 빠르다. 한강변에 5988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짓는 대형 사업이며,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단지명은 '디에에치 한남'이 예고된 상태다.
위 물건은 법원에서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다는 확인도 마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낙찰자는 재개발 후 신축아파트 전용면적 119㎡를 배정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물건의 위치를 살펴보면 한남3구역 내에서도 한강변에 가까워 특히 높은 가치가 예상되며, 동별 배치도 상 대형평형이 위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저렴하게 낙찰 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한남3구역은 입주 시 시세가 3.3㎡당 1억5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인근 고가 단지인 나인원한남 시세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래 가치가 반영된 높은 매각가가 예상됐던 매물"이라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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