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아파트 나 줄꺼지?"...하는 일 없이 평생 놀겠다는 초4 아이
파이낸셜뉴스
2026.02.04 04:30
수정 : 2026.02.04 10: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고가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이 부모에게 증여를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3일 온라인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물려받고 일하기 싫다는 초등학교 4학년 아이'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단지 30평대 매매 호가는 28억~35억원대 이며, A씨는 주택담보대출 없이 거주 중이라고 했다.
A씨는 "딸이 부동산에 붙어 있는 호가 전달을 보더니 '엄마, 우리 집 XX억이야? 이거 나중에 나 줄 거지?'라는 말을 자꾸 한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딸에게 "(엄마 아빠는) 56세에 퇴직을 할 거고, 이 집을 월세 주고 세계여행 다니며 돈 다 쓸 거야"라고 말했지만, 딸은 "그래도 집은 안 팔 것 아니냐. 나중에 나에게 물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씨가 "네가 물려받는 게 당연한 게 아니다", "엄마, 아빠는 (있는 돈) 다 쓸 거고 남은 건 사회에 기부하고 죽을 거야"라고 말했지만, 딸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토로했다.
또 A씨가 딸에게 장래 희망을 묻자 딸은 "아무것도 하기 싫고 부모님께 용돈을 받으며 평생 같이 살고 싶다"고 답했다며 "회사 다니고 빚 갚느라 애 하나로 끝냈는데 외동으로 키운게 후회되는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직장 동료에게도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면서 "서울 목동에 사는 지인 아들도 '어차피 이 집 내 집 될 텐데 대충 살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해 기함을 했다더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초4에 벌써 집값과 상속을 말하는 게 놀랍다", "부모가 분명하게 가치관 교육을 해야 한다", "부모 재산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노동의 가치를 체감할 기회를 줘야 한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애를 탓하기보다 가치관 반성이 먼저인 듯" 등의 의견을 냈다.
또한 "요즘 SNS만 봐도 다 알 수밖에 없다", "요즘 집값 환경에서 아이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전문가 상담이나 금융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는 조언도 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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