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프리미엄에 GBC 호재까지… 잠실 빌라촌 몸값 쑥
파이낸셜뉴스
2026.02.03 18:14
수정 : 2026.02.03 18:14기사원문
잠실본동 일대 재개발 열풍
최근 모아타운 추진준비위 꾸려
잠실 대장주 둘러싸여 인프라 강점
대규모 평지에 한강·탄천도 가까워
거래량 3년째 늘며 호가 5억 훌쩍
서울 송파구 잠실권역 '대장 아파트' 인근 빌라(연립·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에서 정비사업 추진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입지와 학군을 모두 갖춘 대형 필지에 재개발 호재가 예상된다는 기대감으로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타는 양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231~241번지(잠실본동) 일원 주민들은 최근 모아타운 정비사업 추진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소규모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추진준비위는 설명회 개최 안내문에서 '모아타운 정비사업과 관련해 단독·다가구·통다세대 소유자 분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추진준비위 관계자는 "아직은 주민들끼리 모여서 의견을 나누는 초기 단계"라며 "어떤 방식의 사업으로 진행할 것인지도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천천히,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의 한 종류인 모아타운 뿐만 아니라 신속통합기획 등 여러 가지 개발 방식을 두고 고민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곳은 지하철 9호선 초역세권 입지이며 2호선 잠실새내역과도 가깝다. 아파트 개발이 이뤄질 경우 서울잠전초등학교를 끼고 있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탈바꿈이 가능하다. 잠실권역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러한 강점에 해당 구역 뿐만 아니라 잠실본동 곳곳에서 "우리도 개발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이어져 나오고 있다. 잠실본동은 잠실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와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시아선수촌아파트로 둘러싸인 입지다. 한강, 탄천과 가까우며 대규모 평지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잠실동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주민들의 개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매매도 꾸준한데, 특히 지난해 아파트 규제가 강화되면서 문의가 부쩍 늘기도 했다"고 전했다.
■1년새 5억원 이하 매물 사라져
송파구 연립·다세대주택은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6599건 거래됐지만, 집값 하락기로 전환된 2022년 거래량이 2818건으로 급감했다. 이후 △2023년 4023건 △2024년 6177건 △2025년 8009건 등 3년 연속 오름세다.
수요가 몰리자 가격도 함께 오르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잠실본동은 송파구에서 마지막 남은 투자처라는 인식도 있다"며 "1년 전만 해도 3~4억원 대 매물이 있었지만 이제 5억원 이상으로만 매물을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장소희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 부동산 전문위원은 "최근 신천동에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잠실르엘 등 대규모 단지들의 입주가 시작되며 신고가 갱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여기에 현대차 GBC, 잠실 MICE 사업 등이 본궤도에 오르니 인접지 모아타운도 기대감에 프리미엄이 붙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갭투자도 가능한 데다 대출규제로 투자여력이 부족해 지자 모아타운 주택으로 선택지가 좁혀지는 현상도 있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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