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접금융 290조…대기업 유증·단기사채 급증

파이낸셜뉴스       2026.02.04 06:00   수정 : 2026.02.04 06:00기사원문
금감원 발표…주식 발행액 55.4% 늘어난 13.7조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290조원에 육박하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우량주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주식 발행액 증가를 이끈 반면 기업공개(IPO)는 신규상장 위축으로 발행 규모가 줄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조달 규모는 전년 대비 27% 이상 급증하며 시장의 유동성 수요가 단기물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과 회사채의 총 공모 발행액은 289조 95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대비 2조8938억원(1.0%) 증가한 수치다. 주식 발행은 유상증자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4조8860억원(55.4%) 늘어난 13조 7065억원을 기록한 반면, 회사채 발행은 276조251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9923억원(0.7%) 감소했다.

주식 시장에서는 시장 상황에 따른 양극화가 뚜렷했다. 기업공개(신주모집 기준)는 98건, 3조 6763억원으로 전년대비 금액 기준 10.7% 줄었다. 반면 유상증자는 10조30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3.3% 폭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9000억원), 삼성SDI(1조7000억원), 포스코퓨처엠(1조1000억원) 등 대기업들이 시설 자금 및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잇따라 대규모 증자에 나선 영향이다. 실제로 대기업 유상증자 금액은 전년 대비 219.7% 증가했으나 중소기업은 22.6% 감소하며 조달 환경의 격차를 드러냈다.

회사채 시장의 경우,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53조1260억원으로 6.5% 증가했으나, 금융채가 203조6803억원으로 4.0% 줄어들며 전체 규모를 끌어내렸다.
일반회사채 중 차환 자금 용도는 42조2627억원으로 전체의 79.6%를 차지해 전년(74.6%)보다 비중이 확대됐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물 비중이 70.7%까지 상승했다.

단기자금시장인 CP와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663조3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59조7993억원(27.6%) 증가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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