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 5조 줍줍한 ‘강심장’ 개미, 다음날 3조 차익실현했다

파이낸셜뉴스       2026.02.04 07:38   수정 : 2026.02.04 07: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폭락장에서 코스피를 5조 넘게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자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다.

폭락장 'KODEX 코스닥 150' 베팅한 개미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8.41p(6.84%) 오른 5288.0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로,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45.97p(4.19%) 상승한 1144.3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폭락장에서도 코스피만 5조 넘게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이 빛을 발한 셈이다. 이날 뉴스1에 따르면 전날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668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11일 기록했던 개인 최대 순매수 규모(4조4921억원)를 1조원 넘게 웃돈 규모다.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 강세' 추세를 믿고 하락장에서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상승에 대거 베팅했다.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15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 150'과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전 상품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피200지수를 따르는 'KODEX 200'과 'TIGER 코스닥150', 코스피200 지수를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이들 종목은 이날 많게는 15% 넘게(KODEX 레버리지), 적게는 4%대(KODEX 코스닥 150) 상승률을 보였다.

다음날 삼성·하닉 폭등하자 1조7천억 팔아치워


하루 만에 분위기가 반전되자 개인은 코스피 2조9379억원, 코스닥 720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전날 순매수 1·2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1조8670억원)와 삼성전자(1조3550억원)가 하루 만에 9.28%, 11.37% 반등하자 개인은 이날 다시 두 종목을 각각 4180억원, 1조3420억원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급락장에서 9730억원어치 팔았던 삼성전자를 이날 다시 6680억원 사들였다.
외국인은 전날 코스피를 2조5161억원어치 팔았다가 이날 다시 7033억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우려에 급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자 향후 펀더멘털 전망에도 힘이 붙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시각은 유동성에서 경기 펀더멘털로 이동 중"이라며 "특히 JP모건은 반도체 사이클에 이어 조선·전력기기 등 미국의 우호적 정책 기조와 산업 동향을 근거로 코스피 시나리오를 6000p, 강세 시나리오 목표치를 7500p로 상향 조정하며 반등에 힘을 실어주었다"고 분석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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