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업고 故서희원 묘지 찾은 구준엽...숨죽여 펑펑 울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2.04 11:03
수정 : 2026.02.04 11: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클론' 강원래가 멤버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의 1주기에 참석한 심경을 드러냈다.
강원래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월 2일이 준엽이의 사랑 따에스(서희원)가 하늘로 떠난 지 1년 되는 날이라 준엽에겐 연락 않고 친구 홍록기와 함께 무작정 타이베이로 갔다"는 글을 게재했다.
강원래는 "준엽이가 행사장 대기실에서 한국 가수의 노랠 계속 돌려 들으며 울고 있었다. 종이에 끄적이며 뭘 쓰고 있었다. 행사장 스텝에게 이끌려 준엽이가 나갔을 때 제가 정리하러 그 자리에 가보니 '서희원'이라 쓴 종이가 보였다. 혹시 쓰레기로 버려질까란 생각에 챙겨놨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구준엽이 휴지에 '서희원', '희원아'라고 빼곡히 이름을 쓴 사진도 공개했다.
강원래는 지난해 여름에도 구준엽을 보기 위해 대만을 찾았다고 밝혔다. 당시 구준엽이 매일 서희원 묘지를 혼자 찾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곧바로 대만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했다.
강원래는 "타이베이에 도착해 따에스의 묘지를 검색해서 찾아갈 생각이었지만 '혹시 연락이 될까?'란 맘에 준엽에게 문자하니 묘지 주차장에서 만나자 해서 다음 날 오전에 바로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따에스 있는 곳에 가려면 계단이 몇 개 있다며 날 업어 올려주곤 차에 가서 도시락 3개를 챙겨 왔다, 하나는 따에스 거 하난 내 거, 하난 준엽이 거였다"며 "약 40년 전 준엽이 집에 놀러 가면 준엽이가 제게 자주 해줬던 계란 비빔밥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구준엽은 쉬시위안에게 "희원아, 오랜만에 원래가 왔다, 같이 맛있게 밥 먹자"고 말했고, 이런 그의 모습에 강원래는 "밥을 한 숟갈도 퍼질 못했다, 옆에서 준엽이도 숨죽여 펑펑 울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지난 1998년 대만에서 처음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와 소속사의 반대 등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서희원은 2011년 중화권 재벌 2세로 알려진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남매를 뒀으나, 2021년 11월 이혼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구준엽은 20여 년 전 전화번호를 찾아 서희원에게 연락을 시도했고, 두 사람은 기적처럼 재회해 결혼까지 성공했다. 그렇게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부부가 됐지만 행복도 잠시, 결혼 3년 만에 서희원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서희원은 지난해 2월 2일 일본을 여행하던 중 폐렴성 독감 증세로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였다. 유해는 현지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구준엽은 당시 장례를 마무리한 뒤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 묘소를 찾아 애도의 시간을 보내왔다. 최근에는 서희원 1주기를 맞아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추모 조각상을 공개하며 여전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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