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맞춰 대학 안 간다"… 2026 정시, '상향 지원'과 '전략적 사탐'이 가른 승부
파이낸셜뉴스
2026.02.04 10:46
수정 : 2026.02.04 10:46기사원문
수험생 67% "성적 기대 이하"… 아쉬울수록 '공격적 지원'
사탐런은 단순 유행 아닌 국·수 학습시간 확보 위한 전략
[파이낸셜뉴스]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수험생 10명 중 7명이 이번 수능 성적에 아쉬움을 느끼며 공격적인 '상향 지원'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시에 탐구 영역에서는 '사탐런'이라 불리는 사회탐구 과목 선택 열풍이 입시 전략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재도전한 졸업생(N수생) 또한 67.0%가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성적에 크게 못 미쳤다고 본 수험생은 평균 1.37개의 상향 지원 카드를 사용했으나, 기대 이상이라고 답한 수험생은 0.92개에 머물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에 아쉬움을 느낄수록 합격 안정성보다는 목표 대학에 도전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6학년도 수능 탐구 영역에서 사회탐구 2과목 응시자가 크게 늘었으며, 반면 과학탐구 2과목 응시자는 크게 감소했다. 사회탐구 2과목 응시자는 28만1144명으로 전체의 59.8%를 차지했고, 과학탐구 2과목 응시자는 10만7763명으로 22.9%에 그쳤다. 더불어 사회+과학 혼합 과목 응시 비율은 3.7%에서 17.2%로 급증하며 계열 경계가 흐려졌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사탐런'은 단순히 유행이 아니라, 탐구 과목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국어·수학 등 주요 과목 학습 시간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미등록 충원으로 인한 추가 합격 발표가 6일부터 시작되므로 예비번호를 받은 수험생들은 과거 충원율과 자신의 순위를 꼼꼼히 확인하며 최종 합격 여부를 예의주시하라고 조언한다.
우연철 소장은 "공격적 상향 지원에는 불합격 위험이 수반되므로, 지원 전략을 치밀하게 점검하고 추가 합격 흐름까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2026학년도 대입 정시는 탐구 영역 과목 선택의 전략적 변화인 '사탐런'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복합적으로 수험생들의 합격 판도를 바꾸고 있다. 앞으로도 정시 지원과 추가 충원 결과를 면밀히 살피며 본인에게 맞는 체계적인 학습과 지원 전략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김병진 소장은 "매년 등급컷이 다르므로 특정 과목이 늘 유리하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며, "탐구 과목 선택은 무조건 '사탐런'에 편승하기보다 본인에게 맞는 과목을 고르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획득한 여유 시간을 전체 과목 학습 효율을 높이는 데 바탕 삼아야 입시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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