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목 ‘현대차 로봇’…딥엑스, AI 로봇 두뇌 공동개발 넘어 양산도 담당
파이낸셜뉴스
2026.02.04 14:15
수정 : 2026.02.04 14:15기사원문
CES에서 공개 '로봇용 엣지브레인' 온디바이스AI 칩 양산 맞손
[파이낸셜뉴스]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DEEPX)가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사업에서 AI 로봇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반도체를 공동 개발한 데 이어, 양산 단계까지 협력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CES를 통해 공개했던 로봇용 ‘엣지 브레인(Edge Brain)’ 온디바이스 AI 칩을 딥엑스와 양산한다. 당시 현대차는 해당 AI 칩이 딥엑스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개발 성공했으며, 향후 적용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딥엑스는 2023년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 이후, 로봇에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공동으로 개발해 왔다. CES 등 주요 글로벌 행사에서 현대차는 해당 칩의 개발 성과를 공개하며, 로봇 적용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임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온디바이스 AI 칩은 로봇의 인지·판단·제어를 담당하는 핵심 반도체로,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 연결 없이 로봇 스스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시간성, 안정성, 전력 효율이 중요한 로봇 환경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현대차·기아는 해당 AI 칩을 기반으로 로봇 분야에서 안정적인 ‘피지컬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병원, 호텔 등 다양한 로보틱스 솔루션에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IB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향후 양산될 로봇에 최적화된 핵심 반도체 솔루션을 조기에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중장기적으로 로봇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공동 개발을 넘어 실제 양산 단계까지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딥엑스의 기술력이 상용화 관점에서 검증을 받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과 기술 협력 사례는 많지만, 실제 제품 적용과 양산 단계로 이어지는 경우는 제한적”이라며 “기술 신뢰성과 공급 역량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만큼, 딥엑스 역시 이번 협력을 계기로 로봇용 AI 반도체 분야에서 인지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용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는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산업용·물류·서비스 로봇 등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딥엑스는 현재 시장에서 조 단위 기업가치, 이른바 유니콘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단순 유니콘을 넘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수십조 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딥엑스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력 외에도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바이두와 NPU(Neural Processing Unit) 분야 협력을 공식화했으며, 해당 NPU는 비전 AI, 드론, 로봇 등 다양한 엣지 AI 응용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딥엑스는 차세대 공정 기술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와 2나노 공정 관련 협력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에서는 딥엑스가 로봇·비전·엣지 AI를 아우르는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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