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의 하이닉스'..에이피알, 작년 매출 1.5조로 두 배 껑충...'화장품·미국'이 견인
파이낸셜뉴스
2026.02.04 16:31
수정 : 2026.02.04 16:31기사원문
화장품 매출 1조 달성...디바이스의 2배
국내 매출 뛰어넘은 미국 비중 '최대'
미국서 울타뷰티 외 추가 입점 예정
[파이낸셜뉴스] 뷰티기업 에이피알이 글로벌 성장 속에 역대급 실적을 쓰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경우 전년보다 2배 이상인 1조5000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미국 매출이 5000억원을 넘으며 국내 매출을 뛰어넘으며 K뷰티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화장품 매출 3배 성장
에이피알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1조527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작년 매출액(7228억원)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111.3% 성장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54억원으로 전년보다 197.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3.9%로 전년(17%) 대비 수익성도 확대됐다. 에이피알 측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패션 등 기타 사업부문을 축소, 관련 매출이 전년(716억원) 대비 40% 가까이 감소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판매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가 감소한 반면, 할인율 폭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점도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업별로 화장품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화장품 매출액은 1조771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달성했다. 전년(3385억원)과 비교하면 3배 넘는 성장이다. 뷰티 디바이스 사업부문은은 전년(3126억원) 대비 30% 증가한 4070억원을 기록, 화장품의 절반에 못미치는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에이피알의 뷰티기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은 지난해에만 290만대를 판매, 누적 판매량 600만대를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피알은 올 1·4분기부터 부스터프로 등 뷰티기기를 2세대 신제품을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뷰티기기를 포함한 지난해 메디큐브 매출액은 1조4167억원으로 전년(5076억원) 대비 144% 늘었다. 에이피알은 K뷰티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美시장 폭발적..올해 2조 매출 넘는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미국 매출액은 5651억원으로 전년(1590억원) 대비 3.5배 넘게 증가한 결과 국내 매출액(3016억원)을 뛰어넘었다. 아마존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오프라인 뷰티 편집숍 울타뷰티 등 오프라인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진출을 독점 계약 계약한 울타뷰티에는 15개 제품이 입점해 있고, 올해 25개 수준으로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울타뷰티 내 프레스티지 스킨케어 브랜드 내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매출 증가가 이어지면서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207% 증가한 1조2258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로 전년(55%) 대비 크게 늘었다. 반면 국내 매출액은 전년(323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54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01억원으로 228%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액은 4746억원으로 203% 늘었다. 4·4분기 해외 매출액 비중은 87%까지 치솟았다.
에이피알은 올해도 해외 중심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 2조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울타뷰티 독점 계약 종료로 추가 오프라인 매장 입점이 예정돼 있어 접점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4·4분기 울타뷰티 매출액은 160억원이 추정되고 올해는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수준인 25%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매출이 특정 제품에 집중되지 않고 핵심 제품이 계속 증가하면서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의료기기(EDB) 사업을 비롯한 매출 다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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