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 대한제분, 밀가루 가격 인하…제분업계 확산 여부 촉각
뉴스1
2026.02.05 11:45
수정 : 2026.02.05 11:45기사원문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담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한제분이 최근 밀가루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다른 제분업체들의 후속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곰표' 브랜드로 알려진 대한제분은 이달 1일부터 주요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4.6% 인하했다.
인하 대상 품목은 곰표 고급제면용(호주산), 곰(중력 1등), 코끼리(강력 1등) 등 20㎏ 대포장 제품을 비롯해 유통업체에 공급되는 3㎏·2.5㎏·1㎏ 소포장 제품 등이다.
다른 제분업체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사조동아원은 밀가루 제품 가격 인하 여부를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도 가격 조정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들 제분업체는 국제 밀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담합을 통해 국내 밀가루 가격 인하를 막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제 밀 시세는 2021년 12월 부셸당 7.82달러에서 최근 5.09달러로 약 4년 만에 35% 가까이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국내 밀가루 가격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곰표 밀가루 중력 다목적용(1㎏) 평균 가격은 2021년 12월 1556원에서 최근 1880원으로 20% 이상 올랐다. 원가 부담이 완화됐음에도 가격 인하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가격 형성 과정 전반을 둘러싼 담합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제분이 주요 밀가루 제품 가격을 인하한 것은 공정거래 당국의 수사와 기소 이후 처음 이뤄진 가격 조정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담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후 부담을 의식한 선제적 대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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