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해킹 파장 줄인 통신사… 데이터센터 등 수익성 높인다
파이낸셜뉴스
2026.02.05 18:30
수정 : 2026.02.05 21:09기사원문
SKT 작년 영업익 41% 줄어 1조대
사고 수습 비용 수천억 지출 영향
고객유입·AI 사업 실적 강화 전망
LGU+ 영업익 3.4% 늘어 8921억
모바일·IPTV·인프라 부문 등 성장
■해킹 수습 비용에 실적 하락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17조 992억원, 영업이익 1조 73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7%, 41.1%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유심 무상 교체, 위약금 면제, 고객 보답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며 수천억원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 달여 간의 신규가입 영업정지 기간에 대거 이탈한 가입자들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쓴 마케팅 비용 부담도 컸다.
다만, 지난해 4·4분기부터 SK텔레콤을 선택한 가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올해 본격적인 실적 정상화를 기대할 요인이다. SK텔레콤은 5세대(G) 통신 가입자가 지난해 말 기준 1749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23만여명 증가했고, 초고속 인터넷 등 유선 가입자도 4·4분기 들어 사고 이전의 순증 규모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 AI 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9% 오른 5199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가산과 경기 양주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 및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추진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착공한 데 이어 올해 중 서울 지역 추가 데이터센터 착공에 들어간다.
■AI 사업 실적 기여도 높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5조 4517억원, 영업이익 89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5.7%, 3.4% 증가한 규모로, 시장 기대치는 소폭 하회했다.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1705억원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이동통신을 중심으로 가입자 유입 증가세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모바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7% 늘어난 6조 66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접속 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6조 3709억원으로 4.1% 늘었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3071만 1000개로 전년 대비 7.7% 증가하며, 무선 가입 회선 수가 연간 기준 첫 3000만개를 넘었다. 알뜰폰도 2019년 이후 7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2조 58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가인터넷 가입 회선 비중은 32.6%로 전년 대비 4.8%p 증가했고, 초당 500메가비트(Mb) 이상 상품 가입 회선의 누적 비중도 1.6%p 증가한 82.1%를 기록했다. AI데이터센터(A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 성장한 1조 8078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AIDC 매출은 자체 데이터센터 성장과 신규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진출 영향으로 18.4% 늘어난 4220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케이스퀘어 가산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DBO 사업을 확대한다.
kaya@fnnews.com 최혜림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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