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범죄 특별단속 5개월 만에 2만6130명 검거
파이낸셜뉴스
2026.02.05 18:38
수정 : 2026.02.05 18:38기사원문
노쇼사기·로맨스스캠 등 추적
작년 9월부터 대대적 수사 성과
해외체류 피의자 127명 송환도
경찰이 관공서 사칭 노쇼 사기부터 로맨스스캠까지 조직적으로 이뤄진 피싱 범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다수의 피의자를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찰은 올해도 피싱 범죄 근절을 위해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박탈한다는 방침이다.
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5개월간 피싱 범죄에 대해 특별단속을 진행한 결과 총 2만6130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1884명을 구속했으며, 해외에 체류하던 피의자 127명을 두 차례에 걸쳐 강제 송환했다.
피싱 범죄조직의 주요 특징으로는 △해외 거점 구축 △엄격한 조직 운영 △익명화된 분업 체계 등이 꼽힌다. 실제 조직 대다수는 해외를 거점으로 선정하고, 상황별 세부 지침을 마련하는 등 조직을 체계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조직원 전원이 가명을 사용하는 등 신분 노출을 철저히 차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 경찰의 수사권이 미치지 않는 해외에 거점을 마련하고 엄격한 규율로 조직을 운영하는 한편 조직원끼리도 철저히 가명만을 사용하는 점조직·분업 형태로 범행했다는 공통점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범죄조직이 고도로 조직화·익명화되고 경찰의 수사권이 미치지 않는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어 조직원 검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 현지 파견 공조 인력, 각 시·도경찰청 수사팀 간 유기적 협업으로 다수의 범죄조직을 검거했다. 이에 따라 특별단속 기간 중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피해액은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검거 인원은 1만7885명에서 2만6130명으로 46% 증가했다.
특히 보이스피싱 피해 감소에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범정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의 활약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별단속 기간 중 통합대응단은 피해 신고 내용을 전수 분석해 대포폰 등 각종 범행 수단 18만5134개를 차단했다. 또 통신업계와 협업해 신고된 범죄 의심 전화번호를 10분 내 차단 가능한 '긴급차단제도'를 도입해 단속기간 총 11만7751개에 달하는 전화번호를 차단하기도 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기존 1월까지였던 특별단속을 무기한 연장해 올해도 강력한 단속을 이어가겠다"며 "피싱 범죄로는 절대 이익을 얻을 수 없도록 범죄수익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추적·박탈하고 피해자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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