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역대 ‘최대’···흑자는 32개월 연속

파이낸셜뉴스       2026.02.06 08:00   수정 : 2026.02.06 08:00기사원문
지난해 12월 경상수지 187억달러..전월比 58억달러 증가
상품수지도 역대 최대치..수출은 전월 대비 15.3% 확대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1230억5000만달러..23% 넘게 늘어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마지막 달 경상수지가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흑자 행진은 32개월을 이어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12월 경상수지 잠정치는 18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29억달러) 대비 45.0%(58억달러)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다. 직전 가장 컸던 지난해 9월(142억2000만달러)보다도 44억8000만달러가 많다.

흑자는 32개월 연속 유지됐다. 이는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앞서 2019년 3월까지 83개월 간 흑자가 이어진 바 있다.

연간 경상수지를 비교해도 2024년 999억7000만달러에서 2025년 1230억5000만달러로 23.1%(230억8000만달러)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 중 비중이 가장 큰 상품수지가 188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사상 최대 규모로, 직전 최고액을 가리켰던 지난해 9월(154억3000만달러)보다도 34억2000만달러 앞섰다.

역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수출 영향이 컸다. 수출은 전월 대비 15.3%(95억3000만달러) 증대된 716억5000만달러였다. 수입도 11.3%(53억8000만달러) 늘어난 528억달러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3.1%, 1.7%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보기술(IT) 품목이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호조를 지속한 가운데 비IT 품목도 기계류·정밀기기,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며 “수입의 경우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가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승용차와 금을 중심으로 소비재가 큰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산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36억9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건설(3억9000만달러)을 제외한 가공서비스(-5억4000만달러), 운송(-2억9000만달러), 여행(-14억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2억2000만달러), 기타사업서비스(-18억5000만달러) 모두 역성장 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37억1000만달러), 이자소득(12억달러) 등 투자소득(37억1000만달러) 중심으로 47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역대 3위 기록이다.

이전소득수지는 11억9000만달러 적자였다.

내국인 해외 투자, 외국인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237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전월(84억7000만달러) 대비 2.8배가량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13억2000만달러였다. 전월(23억1000만달러) 대비 42.9%(9억9000만달러) 축소됐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64억9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51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86억9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전월(64억4000만달러) 대비 34.9%(22억5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43억7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56억8000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25억4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11억2000만달러)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기타투자는 전월 30억9000만달러 감소에서 12월 156억6000만달러 증가로 돌아섰다. 자산이 대출을 중심으로 175억8000만달러, 부채는 현금 및 예금 중심으로 1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전월 16억9000만달러 증가에서 이번에 44억4000만달러 감소로 전환됐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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