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잡는데 소 칼 안 쓴다"... 안세영, 벤치에서 웃으며 韓 '결승행' 관람
파이낸셜뉴스
2026.02.07 18:46
수정 : 2026.02.07 18:46기사원문
"여제의 칼은 아껴뒀다"... 안세영 '전략적 휴식'에도 인도네시아 3-1 압살
"이게 4강전 맞아?"... 김가은, 21-5 '충격의 더블 스코어'로 기선제압
이제 목표는 '만리장성' 정복... "우승컵, 2026년엔 반드시 가져온다"
[파이낸셜뉴스] 이것이 바로 '배드민턴 코리아'의 위엄이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이라는 '치트키'를 쓰지 않고도 아시아 맹주로서의 힘을 과시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말 그대로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쓸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한 한 판이었다.
7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아시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준결승전. 한국은 배드민턴 강국이라 불리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매치 스코어 3-1의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이미 전날 우버컵 티켓을 확보하며 1차 목표를 달성한 한국에게 준결승은 그저 결승으로 가는 가벼운 산책 코스에 불과했다.
2매치 여자 복식에 나선 백하나(인천국제공항)-김혜정(삼성생명) 조 역시 자비는 없었다. 세계 36위 인도네시아 조를 상대로 단 한 번의 위기 없이 2-0(21-14, 21-1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상대가 스매싱을 날리면 철벽 수비로 받아내고, 빈틈이 보이면 여지없이 꽂아 넣는 한국 복식의 클래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비록 3매치에서 잠시 숨을 골랐으나, 이는 더 큰 환호를 위한 추진력이었다. 4매치에 등판한 이서진(인천국제공항)-이연우(삼성생명) 조는 1, 2세트 모두 21-19라는 짜릿한 스코어로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이제 남은 건 결승전, 상대는 홈 텃세의 중국이다. 하지만 걱정은 없다. 우리에겐 체력을 100% 비축한 '세계 최강' 안세영이 출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 8일 결승전, 대륙을 뒤흔들 '코리아의 금빛 스매싱'이 시작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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