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윈터’에 ‘코인 복사 사태’까지…가상자산 시장 ‘위축’ 우려

파이낸셜뉴스       2026.02.09 14:20   수정 : 2026.02.09 14:20기사원문
6일 오지급 이후, 7일까지 급등
8일은 반 토막…2월 감소세 전망
가상자산 침체, 거래소 불신 영향
업계 “신뢰도 회복에 역량 집중”



[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더 움츠려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침체에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등이 더해져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어서다.

9일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등 국내 5대 원화마켓의 총 거래대금은 지난 8일 36억9248만달러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지난 1~5일 각각 23억~43억달러 수준에서 △6일 51억5229만달러 △7일 70억4088만달러로 늘어난 후 급격히 꺾였다.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영향으로 몰리던 저가매수세가 주춤해진 영향이 커 보인다.

시장에선 이달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이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가상자산 시장 전반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대 원화마켓 월별 총 거래대금은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였던 지난해 7월 1601억4614만달러에서 8월 1366억9969만달러, 9월 1245억7580만달러, 10월 1225억2552만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상승세가 꺾인 지난해 11월 1002억6663만달러로 감소한 뒤, 12월 567억3110만달러로 반 토막 났다.

이후 올해 들어 비트코인이 반등 조짐이 보이자, 거래대금도 회복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9만6000달러선까지 상승하고, 거래대금 역시 지난달 743억7133만달러로 전달 대비 약 176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재차 급락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말부터 하락을 시작해 지난 6일 6만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여기에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전반의 신뢰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거래소의 실제 보유량보다 더 많은 비트코인이 전산으로 지급돼 ‘유령 비트코인’ 논란이 일고 있다.
한 가상자산 투자자는 “이번 사태로 거래소 내에서 장부 조작으로 유통량을 허위로 늘려도 알 수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내부통제 전반을 살펴보기 위해 긴급점검에 나섰으며, 거래소 역시 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중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업계 전반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신뢰도 회복을 위해 당국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으며, 모든 거래소가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와 대비책 구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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