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주택공급 부족… 전국 전·월세가격까지 상승세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6.02.09 12:00   수정 : 2026.02.09 18:15기사원문
작년 12월 수도권 매매가 0.46%↑
전세 0.42%…월세는 0.39% 올라
서비스업 중심으로 생산 증가세
관세 여파 수출 불확실성은 커져

국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전월세 가격이 전국적으로 크게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9일 발표한 경제동향 2월호에서 주택시장과 관련 "평년보다 낮은 연간 주택공급(주택준공) 부족으로 인해 주택임대차 시장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가격 상승세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KDI에 따르면 주택매매 가격과 전월세 가격은 높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도권 주택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0.45%에서 0.46%로, 서울은 0.77%에서 0.80%로 크게 올랐다.

주택 임대차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가격 상승세가 확대됐다. 수도권 전세는 전세(0.38%→0.42%)와 월세(0.35%→0.39%) 모두 높은 가격 상승세를 나타냈다. 비수도권에서도 전세(0.12%→0.15%), 월세(0.12%→0.16%) 상승폭이 커졌다.

KDI는 "지난해 연간 주택 준공이 수도권은 16만6000호, 비수도권 17만7000호로 2022~2024년 평균(각각 22만1000호, 20만4000호)보다 낮아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우리 경제 전체로 보면 최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투자가 다소 부진하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소비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 개선, 생산 증가세'라는 표현을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넉 달째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소비·생산·투자 흐름은 좋아지고 있다. 소비는 소득 개선과 누적된 금리 인하로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고, 소비심리도 높은 수준(지난해 12월 기준 110.8)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승용차 판매가 두 자릿수(5.4%→12.6%)로 늘어나는 등 전체 소매판매가 0.8%에서 1.2%로 늘어났다.

생산의 경우 서비스업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전산업에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도소매(9.1%) 등 대다수 부문에서 회복하며 서비스업 생산이 3.7% 증가했다. 이런 효과로 전산업 생산도 0.4%에서 1.8%로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는 2.0%(1월)로 정부의 물가안정목표(2%)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KDI는 평가했다. 반면 설비투자와 건설 경기 부진, 대미관세로 인한 수출 불확실성은 확대됐다.


KDI는 "반도체는 수요 급증에도 공급이 다소 제약되면서 제조업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며 "미국 관세 인상 가능성,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은 다소 확대됐다"고 봤다.

한편 이날 취임한 김세직 KDI 원장은 "시대적 과제인 '진짜 성장'을 정책으로 견인할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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