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커피 2~3잔 매일 마셨는데…놀라운 결과

파이낸셜뉴스       2026.02.10 07:54   수정 : 2026.02.10 16: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를 매일 2~3잔가량 마시면 인지기능 감퇴를 지연시키고 치매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차를 하루 1~2잔 마시는 경우에도 이와 유사한 효능이 확인됐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대니얼 왕 교수팀은 10일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서 간호사와 보건전문가 건강 연구에 참여한 13만여명의 40여년간 추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카페인 섭취가 치매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왕 교수는 "이 연구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차 섭취가 인지 기능 보호에 관한 퍼즐의 한 조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분석에 따르면 카페인 섭취량이 상위 25%에 해당하는 집단의 치매 발생률은 10만 인년(person-year)당 14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위 25% 집단의 330건과 비교해 치매 위험이 약 18%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카페인 커피를 즐기는 이들은 주관적인 인지 저하 유병률 또한 낮게 나타났으며, 일부 지표의 객관적 인지 기능 검사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

차 섭취량이 많은 집단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포착됐으나, 디카페인 커피의 경우 이러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신경 보호 효과를 일으키는 핵심 요인이 카페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을 내놨다.

인지적 이득은 카페인 커피를 하루 2~3잔, 차를 1~2잔 마신 참가자들에게서 가장 뚜렷하게 확인됐다. 특히 카페인 섭취량이 높은 경우에도 과거 일부 연구에서 우려했던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커피와 차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카페인 등 생리활성 물질은 염증 및 세포 손상을 억제해 인지 저하를 방지하는 신경 보호 성분으로 평가받아 왔다.
다만 기존 연구들은 추적 기간이 짧거나 장기적인 섭취 양상, 음료별 차이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치매와의 연관성에 대해 엇갈린 결과를 보여왔다.

연구팀은 장기간 진행된 미국 간호사 건강 연구(NHS)와 보건 전문가 추적 연구(HPFS) 대상자 13만 1,821명의 자료를 토대로 카페인 커피와 차, 디카페인 커피가 인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분석했다.

이들은 2~4년 주기로 실시된 식품 섭취 빈도 조사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을 4개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최대 43년에 걸쳐 치매 진단 여부와 주관적·객관적 인지 기능 평가 결과를 대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