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팰리서캐피탈, LG화학에 주주제안 압박…"저평가 심각"

파이낸셜뉴스       2026.02.10 09:01   수정 : 2026.02.10 09:01기사원문
내달 정기주총 앞두고 ‘NAV 할인율 공시·선임독립이사' 주주제안
비협조적 태도에 주주제안 제출…경영진, 주주 의견 청취해야
주주 소통 공식 총괄할 선임독립이사 필요



[파이낸셜뉴스] 영국계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탈이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LG화학에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지난해 10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공개한 지 4개월 만이다.

현재 팰리서캐피탈은 LG화학의 지분 1% 이상을 장기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팰리서캐피탈은 주주서한을 통해 LG화학 이사회에 지배구조, 투명성, 자본배분에 관련된 우려를 제기했다. 제기한 우려들이 주주 신뢰 훼손 및 만성적인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팰리타캐피탈은 지난해 10월 LG화학에 이사회 구성 개선과 주주이익에 부합하는 경영진 보상 제도 개편,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현물 대가로 활용하는 자사주 매입 등을 제안한 바 있다.

팰리서캐피탈이 이번에 제출한 주주제안서는 이사회 내 형식적인 주주 소통 메커니즘을 마련하고, 주주들이 이번 정기 주총에서 의견을 투명하게 표명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

주요 제안 내용은 △주주총회에서 권고적 주주제안을 상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 △NAV 할인율 공시 △NAV 할인율 및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연동된 추가 핵심성과지표(KPI)와 주식 기반 보상 요소 도입을 중심으로 한 경영진 보상체계 검토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LG화학의 지분율을 현재 목표치인 70% 아래로 낮추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하는 자본배분 계획 보강 권고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선임독립이사 제도'를 도입해, 선임독립이사가 이사의 의무를 명문화한 최근 개정 상법의 거버넌스 취지에 부합하도록 독립이사를 대표하고 이사회와 폭넓은 주주 기반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도 포함됐다.

팰리서캐피탈은 "주주 보호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목표로 하는 정부의 자본시장 정상화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이번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며 "LG화학이 제안서에 담긴 투자자 이익에 부합하는 조치들을 도입할 경우, 정부 정책의 취지를 선도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팰리서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 제임스 스미스는 2016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합병을 반대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투자책임자 출신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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