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150만대 통신장비 24시간 관리… 고객불만 '쏙'

파이낸셜뉴스       2026.02.10 18:30   수정 : 2026.02.10 19:51기사원문
LGU+ 플랫폼 '에이아이온' 주목
통화품질 개선되고 출동률 감소
고장원인 규명하는 로봇 실증도

"150만대 넘는 통신 장비를 관리하려면 사람 중심의 네트워크 운영 방식에서 인공지능(AI)을 통한 자율 운영으로 나아가야 한다."

박성우 LG유플러스 네트워크AX그룹장은 1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에이아이온(AION)'으로 네트워크 운영 과정을 자율화하며 고객 불만을 70% 감소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에이아이온으로 업무를 자동화하고 통신 장애에 선제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통화 중 음 끊김 33%, 인터넷 끊김 57% 감소


박 그룹장은 "그간 통신 장애 관리를 위해 사람들이 관제 센터에서 수동 감독하고 원격 조치를 하고 있었다"며 "이제는 AI가 24시간 감독해 현장 중복 출동률이 이용 전에 비해 87% 줄고 장애 조치 시간도 2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AI를 통한 서비스 품질 관리로 통화 중 음 끊김은 33%, 인터넷 끊김은 57% 줄었다.

박 그룹장은 "기지국이 과부하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숙련된 엔지니어가 기지국별로 접속해 설정을 변경해야 했다"며 "이제는 초보 엔지니어도 LG AI 연구원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엑사원'에 자연어로 의도만 입력하면 기지국을 제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자율주행 로봇 '유봇' 자동화 기술 실증
디지털 트윈과 AI 자율주행 로봇을 결합해 효율적인 국사 관리도 가능해졌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국사 환경을 가상 공간에 그대로 구현해 설비 배치와 운영 상태를 화면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이곳에 AI 자율주행 로봇 '유봇(U-BOT)'을 시범 배치해 자동화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박 그룹장은 "국사에 수백개의 장비가 모여있어 장애 발생 후에도 현장에서 어떤 장비에 어떤 고장이 났는지 빠르게 인지하기 어려웠다"며 "이제는 유봇이 국사에 상주하면서 수집한 정보가 디지털 트윈에 반영돼 운영자가 원격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유봇 역시 엑사원으로 제어한다.

이러한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은 지난해 글로벌 통신산업 협회 TM포럼이 실시한 성숙도 평가에서 '액세스 장애관리' 영역 레벨 3.8을 획득했다.
최고 레벨 4.0에 근접한 것으로 국내 통신사 가운데 최초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2028년에 완전 자율화인 4단계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장애를 인지하고 조치까지 모두 하되 인간은 감독만 하는 단계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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