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연 "수출기업에 150兆 지원… 통상위기 파고 넘는다"
파이낸셜뉴스
2026.02.11 18:15
수정 : 2026.02.11 18:15기사원문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백팩 메고 전국 현장 행보 자처
중소·중견기업 110兆 이상 투자
수출 타개 전략 '글로벌 사우스'
중남미 희소광물광산 등 타깃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국가전략산업 분야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황 행장은 △통상위기 극복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성장 지원 확대 △국가전략산업 중점 육성 △핵심 공급망 구축 △신 수출시장 개척 등 5가지 중점 분야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생산적 금융 전환을 이끌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상생성장 지원도 확대한다.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중견기업에 3년간 110조원 이상을 지원하고, 비수도권 소재 기업에 대한 여신 공급비중을 수은 총여신의 35%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 1조3000억원 규모의 '수출 중소·중견 지역주도성장펀드'도 조성키로 했다.
인공지능(AI)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5년 동안 22조원을 투입하는 '인공지능 전환(AX)특별프로그램'도 시작한다. AI산업의 기초가 되는 △반도체 △인프라 △핵심언어모형(LLM) 개발 △AI솔루션·로봇AI·팩토리 구축 등의 분야에 20조원 규모의 대출과 보증을 제공할 계획이다.
황 행장은 미국과 중국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사우스' 진출을 제시했다. 글로벌 사우스는 중남미나 아세안,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신흥개발도상국을 통칭한다. 전통 선진 시장인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노스'와 대비된다. 황 행장은 "미국과 중국으로 무역이 편중된 상황에서 우리 기업이 나가야 할 새로운 시장은 어디일지, 사실상의 '국가대항전' 상황에서 우리 수출기업이 경쟁력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며 신흥시장으로의 기업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2500억원 규모의 핵심광물·에너지 펀드를 조성해 중남미 희소광물 광산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황 행장은 현장 행보를 적극적으로 이어가며 '발품'을 팔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베낭을 메고 경기 평택을 시작으로 경남 창원, 충북 오송, 경북 영천, 울산 등 전국을 돌며 현장밀착형 경영을 펼쳐왔다.
황 행장은 "수은의 설립 목적이 생산적 금융"이라며 "우산을 뺏는 대신, 함께 비를 맞는 인내와 포용의 금융으로 수출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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