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女 '코 필러 시술' 후 괴사 위기, 이유가

파이낸셜뉴스       2026.02.12 05:29   수정 : 2026.02.12 15: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에 필러 주사를 맞은 한 여성이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사례가 전해졌다.

브라질 안토니 바르보사 연구소 의료진은 코 필러 부작용이 발생한 30대 여성의 사례를 지난 9일 국제 학술지 '큐레우스'를 통해 보고했다.

이 여성은 2024년 6월 코에 히알루론산 필러를 주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시술 직후 결과는 만족스러웠으나, 이튿날 코에 부착한 테이프를 떼어내자 갑작스러운 통증과 코피, 코끝 표피 탈락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증세가 악화되자 여성은 시술 약 24시간 만에 응급실을 방문했다. 당시 응급실 측은 전신 스테로이드와 진정제를 처방했으나 필러를 녹이는 처치는 진행하지 않았다.

이후 증상이 심해지자 여성은 미용 합병증 전문 클리닉을 찾았다. 검사 결과 코끝과 콧등에 심한 허혈(혈류 부족으로 인한 산소 및 영양 공급 저하)이 확인됐으며, 이는 미간까지 확산 중이었다. 특히 코 중심부는 괴사가 진행되며 검게 변하고 있었다.

의료진은 즉시 코 내부 필러를 용해하는 고용량 히알루로니다제를 주입했다. 이어 강력한 수동 마사지와 혈관 확장을 돕는 온찜질을 병행했으며, 미세혈액순환 촉진을 위한 레이저 치료를 시행했다.

치료 첫날이 끝날 무렵 코의 혈류가 개선되고 모세혈관 내 혈액이 재충전되는 등 허혈 증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됐다. 퇴원 후에도 환자는 항생제 복용과 고압산소치료, 레이저 치료를 지속했다. 그 결과 시술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상처가 완전히 회복됐다.

의료진은 "코필러 부작용은 드물지만 코 부위 복잡한 혈관 구조 때문에 혈관 합병증이 생기면 가장 심각한 부작용이 된다"며 "코 필러 시술 이후 과도한 통증, 창백함, 차가운 피부 등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처가 늦어질 경우 조직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의료진은 "다행히 이 여성의 경우 고용량 히알루로니다제 반복 투여, 레이저 치료, 고압 산소 치료 등을 병행해 조직이 완전히 회복되고 영구적인 변형을 예방할 수 있었다"면서도 "필러 부작용이 생겼을 때 의료진이 적시에 올바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입가나 코, 눈가 등 동맥이 지나는 부위에 필러 시술을 계획한다면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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