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루마니아 '방산+철도 패키지 수주' 가속도
파이낸셜뉴스
2026.02.12 10:00
수정 : 2026.02.12 10:04기사원문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루마니아 교통부 장관과 협력 논의
루마니아, 상반기 전차 공급업체 선정
철도사업에도 총 59조원 투자 계획
[파이낸셜뉴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이 루마니아 교통부 장관과 회동하며 '방산+철도 패키지 수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루마니아는 올해 현대로템의 K2전차 도입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이와 더불어, 철도 현대화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세계적 방산·철도 기술력을 갖춘 현대로템이 사업 파트너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치프리안 셰르반 루마니아 교통부 장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과 면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로템과 협력 모델이 현지 시설을 통해 경쟁력 있는 철도 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수소 기반 솔루션을 통한 무공해 운송 전환을 가속화하는 등 루마니아의 미래에 중요한 이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했다.
셰르반 장관은 루마니아 철도산업 발전을 위해 현대로템과 협력을 통한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숙련된 기술 인력 양성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장기적으로는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한 산업 자율성 강화로 루마니아를 수출 잠재력을 갖춘 유럽 철도 생산 및 혁신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는 "루마니아 정부는 철도 인프라의 현대화와 발전, 그리고 국가 철도 차량 생산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용배 사장과 셰르반 장관의 회동으로, 루마니아발 '방산+철도 패키지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루마니아는 그간 현대로템의 K2전차 도입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던 국가다. 루마니아군은 주력 전차 216대와 지원차량 76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65억 유로(약 11조17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지에서는 올 상반기 중 공급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로템은 레오파르트2를 보유한 독일 라인메탈 등과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 수입 확대로 이를 운송하기 위한 철도 필요성도 커지며 패키지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루마니아는 철도와 지하철 건설, 연장·개량 등 11개 사업에 총 397억유로(약 5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방산과 철도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현대로템은 최근 '현지 생산' 카드로 수주에 활기를 띠고 있다. 현대로템이 페루와 맺은 3조원 규모의 K2 수출 총괄합의서에는 2029∼2040년 페루 현지에서 공동생산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호주에서 수주한 전동차 사업인 시드니 NIF와 QTMP도 협력사와 현지 생산이 큰 역할을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당사는 K2 전차를 필두로 수요국의 국방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고속철과 전동차를 공급해 교통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며 "수요국이 필요로 하는 방산과 교통 두 영역의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고, 빠른 납기와 현지화를 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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