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기 25만원·사과 8만원 '물가 쇼크'…반토막 난 설 장바구니
뉴스1
2026.02.12 13:20
수정 : 2026.02.12 15:43기사원문
2026.2.12 ⓒ 뉴스1 박지현 기자
다만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적용 여부에 따라 점포별 체감 분위기는 엇갈렸다.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가 진행 중인 축산물 판매점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한 고기마트에서는 "다짐육 1만 4000원어치 달라"거나 "환급이 되느냐"는 문의가 잇따랐다.
양동시장 옥상 상인회 환급소 앞은 문화센터 건물을 따라 약 200m에 달하는 대기 줄이 형성됐다.
환급을 위해 1시간 30분가량 기다렸다는 한 시민은 "와 드디어 차례가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줄 서는 게 가수 임영웅 콘서트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반면 환급 대상이 아닌 노점상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20년째 양동시장에서 채소와 과일을 판매 중인 최옥림 씨(75·여)는 "노점은 환급이 안 되니까 손님이 많이 없다"며 "없으면 없는 대로 장사해야지 별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버섯을 다듬던 그는 "대파 1000원, 2000원에 파는 사람이 무슨 주식을 하겠느냐"며 최근 증시 상승과는 거리가 먼 체감 경기를 전했다.
수산물 코너에서는 명절 물가 상승을 체감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부인과 함께 장보러 온 박희만 씨(65)는 참조기 가격이 약 25만 원이라는 설명을 듣고 부세조기를 반만 7만 원에 구매했다.
박 씨는 "부산에서 자식이 온다 해서 장을 보러 나왔지만 물가가 많이 올랐다"면서도 "그래도 전통시장은 덤도 주고 인심이 있어 찾게 된다"고 말했다.
다른 점포에서는 목포 먹갈치가 2만~3만 원에 판매됐으며, 이를 부담스러워한 일부 손님은 1만 2000원짜리 고등어를 선택했다.
과일 상인 김영희 씨(60·여)는 "사과 한 박스가 8만 원이다. 기존에는 4만 원 수준이었는데 두 배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건어물 상인 A 씨도 "오징어채가 1만 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올랐고 북어채도 가격이 상승했다"며 "온누리상품권 행사 시기에는 매출이 10%가량 늘어나 정부 정책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60년째 홍어를 판매 중인 송점덕 씨(88·여)는 "예전보다 장사가 못하지만 명절 대목이라 매출이 평소보다 30% 정도 늘었다"며 "단골손님들의 택배 주문도 많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가족이 내려온다는 김채환 씨(78)는 "물가가 비싸도 손녀, 손주가 오는데 맛있는 건 해줘야지 않겠느냐"며 발걸음을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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