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사이에서 필라테스가 유행인 이유

파이낸셜뉴스       2026.02.12 14:28   수정 : 2026.02.12 14: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상대적으로 여성의 삶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웰니스 라이프가 이제 남성들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왔다. 과거 남성의 자기 관리는 식스팩으로 하나로 충분했지만 지금은 풍경이 달라졌다. 남성들도 여성 못지않게 세심한 웰니스를 추구하며 자기 관리의 체크 리스트를 넓혀나가고 있다.

'여성의 운동'으로 여겨지던 필라테스가 남성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 역시 이런 맥락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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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피트니스, 웰니스


‘웰니스(Wellness)’는 과거 한차례 유행한 ‘웰빙’과 ‘피트니스’의 합성어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의 균형 잡힌 상태나 이를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뜻한다. 질병이 발생한 뒤 치료하는 ‘사후적’ 관리보다 개인의 적극적 참여를 전제로 하는 ‘예방적’ 건강 관리에 더 가깝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웰니스는 하나의 산업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웰니스 라이프를 위한 맞춤 운동, 필라테스


남자들의 웰니스 라이프는 MZ세대 남성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써내려 가고 있다. 신체 건강과 식단 관리를 중심으로 두면서도 필라테스와 요가가 새로운 코드로 부상했다. 핀터레스트 트렌드 리포트를 보면 MZ세대 남성들의 ‘필라테스 룩’ 검색량은 1년 새 300%나 뛰었고, ‘필라테스 리포머’(도구) 역시 130% 상승했다. 몸을 단련하는 것에서 나아가 회복과 균형까지 챙기는 태도가 일상화된 것이다.

남자들이 주변에 필라테스를 시작했다는 얘기를 하면 반응은 대개 둘로 나뉜다.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띄우거나 혹은 웃음을 터뜨리거나.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 필라테스의 창시자부터 남자다. 필라테스의 창시자 조셉 필라테스. 권투 선수, 호신술 강사 등으로 활동했던 그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수용소 생활을 하며 그 안에서 건강과 육체미 조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고, 호흡을 이용한 일련의 신체 회복 프로젝트를 고안했다. 그게 바로 지금 오늘날 필라테스의 기초가 됐다. 창시자가 남자인 만큼 필라테스는 남성에게 역시 꼭 필요한 맞춤운동이다. 자신의 몸에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주저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해외에서 떠오르는 트렌디한 남성상


해외에선 이미 새로운 남성상이 떠오르고 있다. 수면·운동·영양·정신 건강을 중요하게 고려하면서 웰니스 라이프를 살고 있는 남자들이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냉수욕을 하고, 소금물을 마시고, 잠잘 때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일주일 동안 고기·생선·달걀·채소·과일 등 5가지만 섭취하면 감량이 가능하다거나, 카페인이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수치를 높여 탈모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설명 등을 주변 사람들에게 설파하는 부류다.

일례로 700만명~800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거느린 미국 스탠퍼드 의대 신경생물학과 교수이자 뇌과학자 앤드류 후버만은 남성 웰니스를 주로 소개하는데, 구독자보다 더 많은 추종자들이 그의 루틴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과거엔 선크림도 안 바르고 내일이 없는 듯 술을 마실 줄 아는 남자가 '남성적'이라고 여겨졌다면, 이제 진정 트렌디한 '남자다움'은 자신의 신체와 정신을 절제하고 조율하며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줄 아는 것이다.

꾸밈 역시 웰니스 라이프의 일부


자신에게 맞게 스스로를 꾸미거나 단장할 줄 아는 것 역시 웰니스 라이프에 포함된다.
MZ세대 남성의 절반 이상이 “외모에 신경 쓴다”고 답한다. 이는 단순히 모발과 피부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 남자의 화장, 네일케어 등 뷰티법까지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남성을 위한 메이크업, 스파, 네일아트 등의 키워드가 급상승한다는 건 남성들의 관리 범위가 한층 섬세해지고 세분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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